가격은 착하고 영양은 풍부한 렌틸콩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한 미국 크리에이터가 만든 콘텐츠를 보게 되었는데, 콘텐츠 제목이 "$10 (12,000원)로 장 봐서 일주일 버티기"였다. 부제목이 "Emergency extreme grocery budget"인데 의역하면 "돈이 부족한 긴급상황에 유용한 최소한의 장보기 목록"이다. '일주일 삼시세끼 라면만 먹어도 12,000원이 넘을 거 같은데 어떻게 저게 가능하지?'라는 궁금증에 영상을 보기 시작했는데 오, 크리에이터가 생각보다 꽤 영양가 있게 일주일을 버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준다. 이 아이디어의 중심에는 '렌틸콩' (Lentil)이 있다. 자주 들어본 식재료 이름이긴 해도 막상 내가 직접 구매해서 요리를 해본 적은 없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게 단백질, 식이섬유, 철분, 마그네슘, 비타민 B 등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세계 5대 슈퍼푸드라고 나온다. 영양은 풍부한데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2,000원 ($1.50)에 450g (약 1파운드) 어치 렌틸콩을 살 수 있다. 이정도면 성인 한명이 하루 두끼 일주일 내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호기심이 생겨서 장을 보러 갔을 때 렌틸콩을 한팩 샀다. 이걸로 무엇을 해야 하나 찾아보니 유튜브에 렌틸콩 수프 인스턴팟 레시피가 있어서 따라 해 봤는데 세상에 쉬워도 이렇게 쉬운 레시피가 없다. 가장 큰 장점이 렌틸콩을 씻기만 하고 물에 불릴 필요 없이 바로 인스턴트팟에 넣으면 된다. 꼭 돈을 아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맛과 영양을 위해서 한 번쯤은 시도해 봐도 좋을 음식이다. 오리지널 레시피는 iFoodReal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봤는데 나의 기호에 맞게 재료의 양을 조절하였다.
재료: 양파 1개, 당근 1개, 셀러리 두 줄기, 그린 혹은 브라운 렌틸콩 1컵, 토마토소스 1캔, 다이스드 토마토 1캔 (16oz, 450g), 큐민 1 tsp , 건오레가노 1 tsp, 월계수잎 1장, 치킨스톡 2 큐브 + 물 5컵 (1200ml) 혹은 야채나 치킨육수 1200ml, 샐러드용 시금치 원하는 만큼, 다진 마늘 1 TBSP, 파마산 치즈, 소금, 후추
1 TBSP = 1큰술, 1 tsp = 1작은술
베이킹용 계량스푼과 계량컵이 있음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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