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음식이 당길 때.
맵찔이인 나지만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자극적인 매운 떡볶이가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누가 우리 시골 동네에 분식점을 하나 차려줬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그런 분이 나타나질 않아서 할 수 없이 셀프로 만든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가방만 내려놓고 후다닥 떡볶이 재료를 인스턴트팟에 넣은 뒤 요리가 될 동안 옷을 갈아입고 한숨 돌린다.
떡볶이 양념은 백종원 요리비책 유튜브 채널을 참고했는데 원래 레시피 양념장 비율은 내 입에는 너무 매워서 맵기를 조절했다 (우리 집 고추장이 너무 매운 건가...?). 떡볶이는 달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요즘은 건강을 위해 설탕대신에 혈당을 높이지 않는다는 몽크프루트(나한과)로 단맛을 낸다.
인스턴트팟의 내솥은 스테인리스이기 때문에 떡을 맨 아래에 깔면 떡이 솥에 눌어붙을 수가 있다. 그래서 인스턴트팟으로 잡채를 만들 때처럼 맨 아래에는 야채를 깔고 그 위에 떡을 넣는다 (인스턴트팟 잡채레시피 링크). 대파가 많이 들어갈수록 떡볶이가 더 맛있어진다고 생각하는데 대파는 구매할 때 한 번에 손질해서 냉동실에 얼려놓으면 요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재료: 떡볶이 떡 400g, 사각어묵 4장, 대파 1컵, 양파 1개
양념장: 설탕 4TBSP, 고춧가루 2TBSP, 고추장 3TBSP, 진간장 3TBSP, 물(800ml)
떡은 물에 한번 헹구고 불릴 필요는 없다. 얼린 떡도 마찬가지.
어묵은 필수. 보통 분식집에서 파는 싼 사각 어묵을 사면 된다.
매운 것을 좋아하면 고춧가루를 1TBSP 더 넣어도 된다.
양파는 압력에 형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대충 썰면 된다.
파의 초록색 부분을 많이 넣으면 더 맛있는 거 같다.
1 TBSP = 1큰술, 1 tsp = 1작은술 (베이킹용 계량스푼과 계량컵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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