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 사업은 처음이니까
찰리 채플린이 말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오늘도 어김없이 글을 쓰기 위해 일상을 복기해봤다. 그러다가, 이 문장이 떠올랐다. 과거 내가 기자를 때려치운 것도 돈(광고)이었고, 현재 뮤즈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도 돈(광고)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다. 선과 악, 옳고, 그름. 그런 것들이 미묘해진다. 무엇이 이상이고, 무엇이 현실일까.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광화문' 맥주를 마시며 일(?)을 하고 있을 때 잠시 스쳐간 생각이다.
오늘도 게임을 시작했다. 길잡이님이 알려주신 대로 오늘은 강남역으로 왔다. 팀장님에게 전화를 한다. "어~! 권 기자님 근처 커피빈에서 봐요. 바쁜 일 마치고 갈게요" 그렇게 커피빈에서 기다리다 그를 만났다. 그는 그대로였다. "이게 얼마만이에요? xxxx에서 기자로 계실 때 뵙고 처음이네요." "네 3년 만입니다." 그렇게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이미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단 걸 알고 있었다. 이 동네(?)는 소문이 빠르다. "이거 참.. 설명해 드리려고 했는데 벌써 아셨네요^^하하" 그는 들어도 잘 모르겠다며 알려달라고 한다. 그렇게 나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그는 결정권자(?)들을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우리 부장님은 아시죠?"라고 물었다. 물론 나는 그분을 안다. 선배와 부장이랑 같이 다니면서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차도 마시고~ 했다. 하지만, 그가 과연 꼬맹이(?) 기자였던 나를 기억할까.. 그렇게 수다를 나누다가 슬며시 얘기했다. "혹시 지면 광고 계획 있는 홍보팀 알고 계신가요?" 그는 나를 보고 씩 웃더니 "대기업들은 다 지면 계획이 있죠." 흐음.. 그렇단 말이지.
그렇게 얘기를 듣다가 다시 말한다. "뮤즈에 광고를 실어주실 수 있을까요?" 그는 회사와 관계없는(?) 분야며 돈이 안 되는 순수예술(?)에 가까운 뮤즈의 콘텐츠를 달갑지 않아 했다. "저희 금융사들이 관심 가질만한 잡지와 언론사는 아니죠." 음.. 듣고 보니, 그 말이 맞다(수긍했다). 근처 금융사를 한 번 도는 건 어떻냐는 물음에 다들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역시 무리였나.. 그렇게 딴 이야기로 셌다. 그와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다. 내가 금융 전문지(주간지)에 활동할 때 그를 처음 봤다. 그땐 난 동갑내기 동기 기자와 출입처를 함께 돌았다. 아무리 풋내기 기자라도 기자 두 명이 모이면 홍보팀에서도 무시(?) 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때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팀장님이 물었다 "그 동기 기자분은 뭐하세요?" "지금은 마케팅 회사에서 일한다고 해요" "아! 그러시군요. 기자 일이 힘들긴 하죠". 기자가 쫌(?) 빡센 일이긴 하다. 그렇게 마냥 재밌게 놀다가 헤어지는 게 아쉬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에게 말했다.
"뮤즈의 1일 페이지 뷰는 2000이 넘습니다. 네이버·다음과 제휴했을 때 예상 조회수는 몇 만은 가뿐히 넘을 거예요. 그리고 뮤즈는 어려운 예술가들을 위한 플랫폼입니다. 그런 뮤즈에 광고를 하신다면, 예술가를 돕는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그의 눈이 잠깐 반짝거린다. 잠깐 생각하시더니, 한 번 위에 잘 말해보겠다고 하신다.(ㅇㅅㅇ!) 냅다 감사부터 했다. "정말 감사합니다!"(KB그룹, 연아 님 최고) 그는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니까 벌써 그러지 말라고 타 이른다(좀 불쌍해 보여서 그러셨던 것 같다..). 암튼, ㅇㅅㅇ! 첫 영업은 성공적이었다. 뭐지. 왜 이렇게 잘 풀리지. 그리고 그가 헤어질 때 이렇게 말한다 "근처 금융사들을 돌아다녀 보세요. 아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아까는 돌아다니지 말라고 그러셨잖아요).
그래서 돌아다녔다. 근데 전화를 하니, 결정권자(?)들이 다 회의 또는 외근이다. 벌써 블랙리스트에 오른 건가.. 그러다 한 회사가 생각났다. 동원참치로 유명한 곳. 내가 잡지사에 있을 때 그 회장님의 스토리를 메인으로 멋지게 써준 적이 있다. 그래서 그 회사에서 몇 천부에 잡지를 사재기했었다. 그래서 전화를 건다. "안녕하세요. 권호 기자입니다" 다행히 그는 날 기억했다. 내일 한 번 찾아 뵐 것 같은데 언제가 편하세요?" "음.... 일이 바빠서 오후 4시 이후에 가능할 것 같은데요." 음 스케줄을 확인하고 말한다. "아 그럼 안될 것 같네요. 다음에 지나가다 찾아뵙겠습니다"(나도 바쁘다. 진짜다). 오늘은 일이 많아서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