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by 윤리로 인생핥기

오늘은 오랜만의 출근일입니다.

전날 나름 일찍 자서

부지런히 일어나 준비합니다.


아내는 저를 위해 저와 함께 일어나

차돌볶음덮밥을 뚝딱 만들고

그 위에 반숙 계란 후라이 하나 올려줍니다.

취향저격!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나 싶어요.


열심히 출근했는데

오늘 운전점수가 94점이 되었어요!

한 달 전 74점이었는데

열심히 운전했더니…

앞뒤차가 급정차 안 해주어

사고 안 나고 점수도 달성했어요.

고맙습니다!


오늘은 일이 파도처럼 몰아치는 날입니다.

제 업무 특성이기도 한데요,

2학기 평가계획, 9월 모의평가 계획 수립 등등

굵직한 것들을 하나하나 맞이합니다.

그 와중에 집에 노트북을 두고 와서

외출 달고 다시 집에 다녀옵니다.

저 출근할 때 늦잠 자느라 못 봤던 아들내미의

환한 미소와, 아내의 예쁜 얼굴로 힐링하고

다시 터덜터덜 출근합니다.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어느덧 퇴근 시간입니다.

파도가 몰아쳐도 바닷속은 고요합니다.

오늘 제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몸은 엄청 바쁘게 일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은 더욱 차분해지고

좋았어요.

그래도 교사는 학교에 나와야 하나 봐요.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이는 오늘 패드를 많이 사용했다며

자책합니다.

자책할 것 없이 오늘은 안 하면 되지 않느냐며

달래주니 순순히 받아들입니다.

쪼꼬마한 녀석이 아주 대견합니다.


오늘 메뉴를 물어보는데 치킨 너겟을 먹고 싶답니다.

그래도 불고기용 소고기가 있어서

일단 양념에 재워놓고 너겟을 준비하기 전!


아내는 저를 위해

제가 출근 준비하는 동안

매일 도시락을 싸줍니다.

저도 뭔가 해주어야 할 것 같아요.

아내가 두부와 매운 것을 좋아하니

마파두부를 합니다.

그리고 아침 제 도시락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타코용 고기 볶음을 멕시칸으로 준비합니다.


근데 마파두부가 꽤 매운데

우리 아내가 괜찮을까요…?

맨날 센 척 하긴 하는데 어떨는지…

조금씩만 먹으라 해야겠어요.


아이는 제가 요리하는 동안

바이올린 숙제 이틀 치를 몰아서 끝냅니다.

이젠 꽤 연주도 수월하게 합니다.

가끔 연습하기 싫다고 떼 쓸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살짝 부럽고 대단하기도 합니다.


요리의 파도도 지나고

아이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합니다.


이제 아이 공부를 시키고

설거지를 준비합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파도쳤지만 잔잔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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