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부모는 후회해요

by 윤리로 인생핥기

오늘도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내는 아침 출근이라 준비합니다.

아내 출근 배웅 하고

아이 장난감 나무 검을 사포질 합니다.

저렴한 거라 나무 질이 안 좋네요.


점심은 소고기 구이입니다.

할인할 때 샀는데 상태 좋네요.

소금으로 밑간하고

올리브유에 구운 후 후추 톡톡

간단하지만 잘 익었어요.

아이와 나눠먹는데

아이 양을 많이 줬더니

착한 아이가 저에게 먹으라고 덜어줍니다.

얼마나 착한지…


식사 후 바이올린 연습 봐주고

조금 휴식을 취합니다.

오늘은 성당에 조금 일찍 가야 해서

아이를 아내 직장에 데려다주고

성당으로 향합니다.

회의 후에 아이와 아내를 데리러 갑니다.

함께 미사 드린 후

아내를 다시 내려주고

집으로 향해요.


성당에서 받은 토스트가 오늘 저녁입니다.

거기에 사과 먹고 싶다는 아이를 위해

사과도 씻어줘요.


오늘은 아이의 태블릿 PC 가지고

약간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화도 나고 실망도 했지만

잘 참고 말로 잘 타일러요.


이내 아내가 퇴근하고

아이는 아내에게

오늘 있던 일을 이야기하다가

태블릿 관련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때 다시 감정이 올라옵니다.


아이는 단지 엄마에게

상황을 말하고자 했을 거예요.

그렇지만 일전에 있었던

여러 상황들로 인해 감정 다스리는데 실패해요.

그래서 자기 전에 한마디 합니다.

그게 계속 마음에 남네요.


사람이 말할 때에

의도는 크게 두 가지라고 합니다.

감사와 부탁.

아이는 아내에게 부탁의 말을 한 건데

물론 상황에 안 맞는 말이었기 때문에

저의 심기(?)를 건드렸지만

그럼에도 알려주고 이해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부모는 항상 후회하잖아요.


덕분에 새삼 다시금 마음에 새깁니다.

감사와 부탁.

그리고 우리 아이는

착한 아이라는 사실.


오늘도 좋은 하루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두들 고마워요.

keyword
이전 29화양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