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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견해~

by 윤리로 인생핥기

오늘은 아이도 저도 늦잠을 잤어요.

아이 아침을 간단히 차려준 뒤에

설거지 등을 하고

아이와 함께 아이 학교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준비를 합니다.


프로젝트를 위해 아이는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렸어요.

그리고 그 그림을 담기 위해

스케치북을 넘기는 영상을 촬영합니다.

그리고 영상편집 툴을

아이가 직접 활용하여

오프닝 소스에 자막 변경하고,

실제 작품명을 자막으로 표현하고,

배경음악도 넣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툴 사용법은

제가 알려주었지만

아이가 영상을 많이 봐서 그런가...

이해도가 빠르더라고요.

대견합니다.


오늘 점심은 어제 어머니께서 싸주신

수육!

수육을 썰어서 기름 조금 둘러

소금 후추 톡톡

구워줍니다.

그리고 밥이 조금 오래된 것 같아

파기름에 계란 풀어서

굴소스 조금 넣어 볶음밥을 만듭니다.


그렇게 점심 식사를 할 때쯤

아내가 출근합니다.

아내는 점심 생각도 없다며

식사를 안 하고 일을 가네요.


식사 후에 휴식을 취한 뒤

이발하러 나섭니다.

아이와 저 둘 모두

이발을 시원~하게 하고

아이는 아내 직장으로,

저는 성당으로 갑니다.


오늘은 그리스도왕 대축일 미사이면서

동시에 아이들 견진성사 받는 날입니다.

근 한 달간 아이들이

신부님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준비한 성사입니다.

천주교의 7가지 성사 중

교인으로서 어른이 되는 이 성사를 위해

3명밖에 없지만

교사회도 나름 열심히 준비합니다.

신부님과 소통 문제가 있어서

자리 배치 등에 있어

약간의 조정이 있었지만,

코사지 준비, 견진 초 준비,

전례 준비 등등

교사회에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평일에 진행되는 사항이 많아

저는 별로 많은 도움은 못되었어요.)


그래도 실제 아이들이 견진 성사를

받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대견한 마음이 듭니다.

저는 현장에서 나름 열심히 도왔어요.

그런데 그때부터 기침이 조금씩...


미사가 끝나고

아내는 직장을 데려다주고

저와 아이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오늘 저녁은 돼지갈비.

양념되어 있는 걸 사서

금방 뚝딱뚝딱 만들고

토치로 불향을 살짝만 익혀줍니다.

거의 외식이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아이는 맛있다고 먹어요.


공부 후에 휴식을 취하는데

몸 상태가 영... 별로인 것 같네요.


아내도 퇴근하고

아이도 잠에 듭니다.


아내는 오늘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먹을 정도로

바빴대요.

하루의 마무리와 한 끼를

야식으로 거하게 진행합니다.


본가에서 받아온 배추전,

장모님께서 사주신 메밀전병 등을

열심히 구워서

어머니께서 직접 담그신 막걸리도 탁!


오늘도 좋은 하루!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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