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 차게 참가 신청(!) 하는 부산일러스트페어!
일러스트페어에 나 같은 초보작가가 참가해도 괜찮은 걸까?
문구작가를 하면서 내 브랜드의 인지도를 키울 수 있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오프라인 일러스트페어에 참여해 보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오프라인 페어에 참여해서 내 캐릭터들을 많이 노출시키고 팔로우 이벤트 등으로 팔로워도 늘리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사실 나는 이미 캐릭터 브랜드를 시작하기 전부터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캐릭터나 귀여운 것들에 대한 관심이 이미 많았기 때문에 일러스트페어에 대한 정보를 미미하게나마 알고 있었다.
'일러스트 페어'
단어가 주는 힘 자체가 아주 프로페셔널하고 거창하여서 '차마 나 같은 게..'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었다. 처음엔 단지 소소하게 하고 싶은 부업개념으로 브랜드를 시작하려 했지만 막상 두 번의 마켓으로 느낀 부분은 인지도가 없으면 그 '소소한'자체도 큰 꿈이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러스트페어에 대해 찾아보면 서울이나 부산에서 하고 있는 일러스트페어, 각 지역별 일러스트 코리아 그 외에도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일러스트 이벤트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나는 가장 큰 행사인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일러스트페어에 참여하고 싶었고,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부산일러스트페어(부일페)에 참여하려는 원대한 꿈을 품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부일페에 참여하는 것이 일단 가능한 지부터가 의심스러웠다. 서일페(서울일러스트페어) 못지않게 규모가 큰 만큼 유명작가분들도 많이들 참여할 수 있는데 나에게 가능성이 있을까. 사실 자신감이 없었다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일 거다.
하지만 나 같은 왕왕초보문구작가에게도 기회가 없는 건 아니었다. 먼저 경험해 본 다른 작가분들 이야기를 빌려보자면 규모가 큰 페어일수록 경력별 스타일별 할당된 퍼센티지만큼의 브랜드들을 의무적으로 참여시키기 때문에 본인만의 독창성이 있으면 신인작가도 참가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용기를 가지고 23년도 일러스트페어에 신청을 위한 준비로 포트폴리오도 구색을 맞추어 준비하고 브랜드에 대한 아이덴티티도 정해서 참가신청을 했다.
[참가신청 당시 제출했던 포트폴리오 중 스토리 부분]
그래서 용기를 가지고 23년도 일러스트페어 참가신청을 준비하기로 했다. 부일페 홈페이지에서 23년도 부일페 참가의사가 있다고 미리 신청을 해두면 신청기간 전에 미리 안내메일이 온다. 노션으로 작성된 참가신청안내에 대한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았다. 내가 신청하는 형태는 어떤 것인지, 규모는 어떤지, 어떤 사이즈의 부스로 준비를 할 것인지 다양한 사항을 미리 생각해 두고 페어를 위한 준비로 포트폴리오도 구색을 맞추어 미리 준비하기 시작했다. 브랜드에 대한 아이덴티티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인스타도 재정비할 수 있었다. 내 성격에 이렇게 꼼꼼히 준비한 무언가는 최근 들어 처음인 것 같았다.
나의 첫 페어참가신청결과는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