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세상에서 누구를 가장 사랑해?"
매일 묻는 그 말에 나는 항상 말을 하지.
"엄마는 너를 제일 사랑해."
"아니지, 하나님을 사랑해야지."
"하나님을 사랑하지. 하지만 살아있는 것들 중에 너를 가장 사랑해."
"엄마가 자신을 가장 사랑해야 한다고 했잖아."
"그렇지. 엄마는 엄마도 사랑하지."
다음날 똑같은 물음에
"엄마는 엄마를 가장 사랑하지."라고 했더니
"힝.. 그럼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거짓말인 건가. 힝. 마음 상했어."라고 대답하는 너.
"당연히 너를 가장 사랑하지~~~."
그제야 미소를 띠는 너.
너는 항상 엄마에게 확인하고 또 확인을 하지.
엄마는 그럴 때마다 작아지고 또 작아지지.
내가 많이 부족해서 나의 사랑이 이 아이에게 전해지지 않는구나.
정말 많이 답답하지.
엄마는 사랑하는 법을 많이 배우지 못했던 것 같아.
그래서 너에게 사랑을 많이 표현하고 싶은데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엄마가 올 해는 우리 아기를 참 힘들게 외롭게 한 것 같아.
엄마가 정신 번쩍 차려서 이제 힘 내 볼게.
엄마가 매일매일 이쁜 표현 하도록 노력해 볼게.
사랑한다.
아가야, 너는 이 세상 누구보다 따뜻하고 배려 깊고 영민하고 지혜로운 아이란다.
지금 모습 그대로 아름다운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자란 엄마이지만 부지런히 키워볼게.
너는 엄마의 모든 것을 내주어도 아깝지가 않은 소중한 나의 사랑이야.
너는 엄마의 공기이고
너는 엄마의 기쁨이고
너는 엄마의 미소이고
너는 엄마의 행복이고
너는 엄마의 함박웃음이고
너는 엄마의 자랑이고
너는 엄마의 희망이고
너는 엄마의 자신감이고
너는 엄마의 에너지란다.
정말이야.
엄마는 너를 만나고 용기가 무엇인지 깨달았어.
너를 만나고 엄마는 엄마가 이렇게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어.
엄마는 너를 만나고 '나는 어떤 시련이 와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믿을 수가 있었어.
너는 그런 아이야.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와 강한 힘을 이미 가지고 태어난 아이라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래.
너는 네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란다.
힘들거나 지쳐서 잠시 이것을 믿을 수 없을 때는
고통과 흘러가며 너를 위해 너를 사랑하며 행동하면 다시 너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거야.
모든 것이 결국 잘 되게 되어 있어. 엄마를 믿어.
너를 믿어봐.
그리고 정말 정말 진심이야.
엄마는 너를 정말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