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몽운 Mar 19. 2024

너에게 줄 수 있는 한 가지

때로는 서글프고 미안한 현실

사랑하는 아이야....

엄마는 요즘 반성을 하면서도 무능력한 엄마의 모습이 참 답답하기도 하단다.

어떻게 하면 너의 날개에 바람을 실어 줄 수 있을까 매일 고민을 한단다.

꺾어진 날개를 펴고 날개꽁지를 바느질할 수 있는 용기와 담대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도록 키워야 하는데

엄마의 지혜도 엄마의 능력도 참 초라하기 짝이 없구나...

엄마의 태도 또한 지혜가 없는 것 같아서 참 속상한 매일을 보내고 있단다.

앞으로 백세를 산다고 하는데 너를 용기 있게 키워야 한다고 하면서 엄마는 새로운 미래 앞에 핑계와 두려움을 고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으니 과연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너에게 잔소리를 할 자격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너는 충분히 노력하고 있고 너의 마음을 알면서도 왜 엄마는 칭찬 대신 염려와 채찍질이 먼저 나가는 건지

엄마의 태도를 반성한다.

너의 생활 태도를 지적하는 동안 엄마를 돌아보았어.

엄마는 스스로를 관리하고 너도 키워야 하는 것을 척척 하지 못하고 그저 너를 도와주는 것 만으로(제대로 완벽하게 도움 주지도 못하면서) 힘듦과 지침을 어린 너에게 티를 내었더구나.

참 어리석고 못난 엄마더구나...

분명 이 부분을 엄마가 수정을 할 텐데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엄마가 변화해야 하는 부분인 걸 엄마가 인지하였고 또 행동으로 너에게 말해 주도록 할게.

듣고 싶지 않을 수 있는 핑계를 대자면 엄마가 혼자 발버둥 친다는 감정에 잠식당한 것 같아.

매일 백조처럼 발버둥을 치는데 더디게 회복되는 건강과 성장하고 싶은데 쪼개 쓰는 시간에 더딘 성장까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족한 스펙으로 이제는 너에게까지 피해가 될까 조급한 마음으로 가득하게 되었구나. 매일을 꿈과 현실에서 줄타기를 하는 나의 인생을 바라보며 엄마는 너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응원하고 마중물을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길 늘 꿈꾼단다.

때로는 속세에서 처절하게 초라해지다가도 때로는 너를 보며 희망을 보며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본다.

너라는 작은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는 것을 느끼며

때로는 기쁨으로 때로는 두려움으로 어두운 밤에 꿈을 꾸기도 꿈을 접기도 한단다.

백번을 물어보고 천 번을 다시 물어도 엄마는 너의 즐거움과 행복이 먼저 더구나.

쉬운 길은 아니더구나. 엄마도 한 없이 나약하고 이기적인 사람이라 실수와 반성을 반복하고 매일을 고민하며 지내고 있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의 마음에 가득한 기쁨이 너의 미소와 너의 행복이 나를 살리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구나. 너도 나도 성장하고 성공하자.

엄마가 엄마니까 더 지혜롭게 선택하고 살아가도록 할게.

엄마는 네가 참 좋아서 너에게 멋있는 사람이고 싶단다.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도록 포기하지 않고 도움이 되는 엄마가 되도록 포기하지 않고 그렇게 살아가도록 할게. 그러니 너 또한 가끔 내일이 불안하고 막막하더라도 너를 아끼고 사랑하며 포기하지 않고 오늘하루를 잘 살아가 보도록 하자. 그러면 반드시 달라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오늘도 그저 나의 일에 집중해서 나아가보자. 10년 뒤에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가 기다릴 것이니 힘이 들 수 록 자세히 자세히 우리의 미래를 그리면서 나아가 보자.

그 길을 가다가 힘들어서 잠시 슬플 수는 있지만 한 시간이 넘게 슬퍼하지 말고 다시 주먹을 쥐고 어깨를 펴고 다시 해보자. 엄마도 매일 포기하지 않고 지금은 엉망이라도 오늘은 조금 더, 한 개만 더 움직여 볼게.

그래서 꼭 멋있고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도록 포기하지 않고 부지런해져 볼게.

네가 존재만으로 엄마에게 생명을 주듯이 엄마도 존재 만으로 너에게 응원이 되는 그런 존재가 되도록 엄마가 매일 잊지 않고 노력할게.

사랑하는 나의 우주야 우리 매일 하나씩은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아가자.


이전 11화 귀담아듣는 기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