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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기억

by 몽유

낡은 셔츠의 늘어진 목처럼

너에 대한 내 기억이 느슨해진 오후

나는 너를 자꾸만 따라간다


너의 눈길은 멀리로 가서 머물렀고

나는 그런 너에게 가서 헤맨다


처음의 끝에선가 비에 젖었는데

젖어드는 건 비가 아니라

말하지 못한 내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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