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르 함께
피어올랐어도
우수수 한 번에
움츠러지는 말아라
온전히 피지 못한 채
앙 다문 꽃망울로
여전한 봄을 견디는
너란 슬픔은
어느 계절의 틈에서
저 가슴속 깊이
폐부(肺腑)를 찔러대며
우화(羽化) 한 것을
한 번의 입김에 날려
눈물을 감춰버린
겨울꽃이면 어떠하고
첫 봄의 바람소리에
가슴을 찢으며 우는
내 사랑인들 어떠할까
읽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