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도 울음도 많은 성격이라.
픽하면 눈이 퉁퉁 붓게 울고, 픽하면 목젖이 훤히 보일만큼 웃느라 정신이 없다.
웃음과 눈물만큼이나 감동도 잘 받는데
그래서 이곳저곳에서 감동받고 감격하며 쉬이 영감을 얻곤 한다.
영화 보고 영감을 얻고
노래를 듣고 영감을 얻고
여행을 가서 영감을 얻고
맛있는 것 먹고 영감을 얻고
친구를 만나 영감을 얻고
비를 맞고 영감을 얻고
영감 영감 얻고 얻고
영감 영감 영감.....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하염없이 차곡차곡 쌓인 영감님들이 머릿속에, 마음속에 꾸득꾸득 한- 까득.
영감님들 얻기만 잘하고 표출은 더디니
아이고야 이것도 병이다 병. 큰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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