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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모니카 Nov 06. 2020

그리움

뮌헨 국제공항 2 터미널 Cafe Boconero에서


그_  날이 떠올라 문득, 노래 한 곡을 듣고 있어요.

유난히 부드러운


리_ 리듬.... 리듬 따라


움_ 움트는  날 생각에 비 오는 날도 이젠 아름답습니다.



여린 분홍빛으로 물든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아직은 쌀쌀했던 작년 , 우리는 뮌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면세점이 즐비한 출국장을 걷다 어디선가 풍겨오는 진한 원두향에 걸음을 멈췄다. 카푸치노 한 잔, 유럽에선 생소한 아이스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7개월이라는 장기간 순례 여정을 앞두고 감출 수 없는 긴장과 설렘에 조금은 정신없었던 순간, <뮌헨 국제공항 안에 있는 카페>라는 공간과 시간이 주는 신선한 즐거움에 어느새 몸이 풀렸다.


Photo by Lu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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