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주식투자 기초 Part.5
오늘도 열심히 주식 공부를 하는 우리 주린이, 인생은 실전이라는 말과 같이 이제는 직접 주식을 구매해야 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구매를 해야 하는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 오늘의 장은 마감되고,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한 주린이는 또 책을 펴서 한없이 공부를 합니다.
언제까지 책만 보고 공부만 하실 건가요? 이제는 직접 주식을 구매해 보아야겠죠? 단 열심히 공부하고 요령을 피우지 않을 거라고 약속하시는 분들만 입장하시길 바랍니다.
10명 중 3명은 주식을 한다는 대주식의 시대! 이러한 시대에 걸맞게 평소 아무런 준비 없이 남들이 해서 따라 하는 주린이라면 이것만큼은 꼭 알아야 하는 주식투자의 기초 그 다섯 번째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주식 거래 계좌도 개설하였고 공부도 이만하면 준비가 완벽하다고 생각한 우리의 주린이. "이제는 실전이다!"라는 외침과 함께 주식을 구입하기 위해 주섬주섬 옷을 입고 집을 나선다.
주식을 구입하려면 직접 증권회사를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얼마 남지 않은 연차를 써가며 아침부터 분주하게 증권회사로 발걸음을 옮긴다.
잠시 후 증권사에 도착하고 별도로 마련된 객장 한쪽 구석에 앉아 시시각각 변하는 숫자들을 아무 생각 없이 쳐다보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주식을 구입하는지 예의 주시하다 보니 대부분 휴대폰만 만지작거릴 뿐 주식을 구입하거나 팔겠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주린이에게 직원이 친절하게 다가오고 우리의 주린이는 "주식을 구입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 이러고 있다"고 고백한다.
"고객님 거래 창구를 통한 대면 거래와 전화, 인터넷, 휴대폰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가 있습니다"
근래에 처음 주식을 하는 주린이들은 집에서도 편하게 PC나 인터넷을 통해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디서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를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생각할 뿐 대면 비대면에 따라 발생하는 수수료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비대면은 사용료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대면은 왜 수수료가 발생하죠?"
주식을 시작하는 주린이들이 가장 쉽게 넘어가는 부분이 바로 수수료 입니다. 그만큼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수수료가 자주 발생하고 거래 방식 및 국내 해외 거래에 따라서 발생되는 수수료 또한 상이하다 보니 무작정 매수 매도를 반복하다 보면 원금도 찾지 못하고 손해를 보게 될 것입니다.
비대변의 경우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HTS, MTS 사용하는 거니 시스템 사용료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대면의 경우 내가 발품 팔아 직접 거래를 요청하는데, 무슨 수수료를 내야 하냐? 의아해 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면의 경우 거래 창구 직원을 통한 거래를 진행하는 만큼 직원의 인건비에 대한 금액을 수수료로 부과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HTS&MTS = 시스템 이용료, 창구거래 = 직원 인건비로 수수료가 부가되며 창구거래의 경우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수수료로 책정이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계좌 신설전 수수료 항목에 대해서는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맞는 주거래 방법이 가장 저렴한 증권사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주린이 A는 매일매일 모르는 금융용어와 알 수 없는 모양의 그래프가 이중 삼중으로 움직이는 화면을 쳐다보다 슬슬 지쳐오기 시작할 때쯤, 어디선가 달콤한 소리를 내며 나를 유혹하는 글을 보게 된다.
띵동! "고객님 여기 한번 봐주세요~ 뭐 하러 힘들게 공부하고 차트 보고 시간 낭비하세요. 그러지 말고 여기 오시면 편안하게 쉬시면서 아주 많은 돈을 벌어서 드릴게요. 고객님은 그냥 매일 들어오는 수익을 인출만 하세요~"
"이거 사기 같은데.. 믿어야 하나? 뭐 한번 들어가 보는 건 괜찮겠지?"
"우와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돈을 쉽게 벌고 있잖아. 명품도 구입하고 현금 인증도 하고 이거 늦기 전에 나도 해야지."
주식 리딩방은 절대 가입하지 마세요.
주식에 점점 관심을 가지고 여러 자료를 공부하다 보면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직접 종목을 추천해 주고, 매수, 매도 까지까지 모두 알려준다는 리딩방이라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저희 리딩방이에요 얼른 들어오세요"라며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곳은 흔치 않고 XX 인베스트먼트, VV 투자그룹 등 그럴싸한 기업 이름을 이야기하며 겉보기에는 멀쩡한 주식 전문가들 이을 앞세워 홍보하면서 우리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수천, 수억 원씩 가져다줄 테니 그중에 100만 원, 200만 원 정도만 저희에서 용돈으로 주라고 이야기합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급등주에만 골라서 넣으니 하루 20%는 거뜬히 수익을 보고도 남겠다 싶어 바로 돈을 지불하고 가입을 하게 됩니다.
주식 리딩방의 자칭 전문가들은 신이 아닙니다. 우리와 똑같은 투자자입니다.
리딩방을 운영하는 주식 전문가들은 모든 종목에서 상승과 하락을 정확하게 잡아낼 수 없습니다. 아니 상식적으로 그런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이미 워런 버핏이랑 점심 먹으면서 한가하게 놀고 있지 굳이 200만 원 300만 원 푼돈을 받아 가며 우리에게 알려줄 이유가 뭐 있을까요?
매일 거액의 금액을 보장한다는 리딩방은 기본적인 매도와 매수조차 정확하게 맞추지 못합니다.
리딩방 운영자가 담당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리딩방 운영자가 정말 전문가이며 수익을 잘 나오게 하고 매일 고액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기 때문이 아닙니다. 처음 리딩방을 들어가게 되면 소위 무료 리딩방이라는 곳에서 소통을 하게 되는데 간단한 소개를 마치고 나면 " 우리만 따라오면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편안한 노후를 위한 맞춤 설계" "주식으로 수십억을 벌게 되는 다음 주인공이 바로 당신입니다" , "오늘까지 유료회원 딱 3분만 모십니다." "말씀드리지만 당분간 유료회원을 받지 않습니다" 등의 이야기로 현혹하기 시작하면 덩달아서 "제가 하겠습니다" "입금할 테니 주소알려 주세요" 등으로 긴박한 분위기를 더욱 조성하는데 그런 사람은 대부분 직원일 확률이 99.9999%입니다.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익을 내고 싶어 합니다. 주식투자의 수익은 결과이며 목표이고 기본 조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해 주식이 아닌 투자자를 통해 수익을 내려고 합니다. 특히 주린이들은 이런 사람들의 표적이며 편하게 돈 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고정적인 수입을 가져다주게 하는 일꾼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주식에는 절대 마감임박, 딱 3분만 모십니다. 등의 투자자를 현혹하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공부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편하게 돈을 벌고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도 절대로 없습니다.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을 하면서 준비한 자에게 돌아오는 기회를 누가 먼저 쟁취하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사람은 쉽게 돈 버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 절대 남에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굳이 내가 그 돈을 다 가질 수 있는데 왜 남에게 알려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