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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몬스테라 Dec 03. 2024

마지막 연재 - 매콤 감자조림

또치야, 오늘이 이 브런치 북 마지막 연재야.


저번에 시골스러운 감자조림이 먹고 싶다고 했지?


오늘은 감자조림 하는 방법을 알려줄게.

나는 감자 농사를 지었던 적이 있어.

주말농장에서 감자를 수확하면 한동안은 올드보이에서 만두만 먹는 것처럼 감자만 먹어야 했었지.

감자조림을 하기 전에 감자에 대해서 먼저 설명해 줄게.


감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쪄먹기 좋은 감자와 조림이나 감자채 등 반찬 하기 좋은 감자로 분류해 보자면 분질감자와 점질감자가 있어.


분질감자는 겉면 껍질이 거친 감자인데 찌면 껍질이 갈라지고 안은 포슬포슬해서 쪄먹기 좋고, 점질감자는 겉면이 좀 뺀들 뺀들 한데 반찬 하기 좋아.


마트에서 봉지에 넣어 파는 감자들은 대부분 점질감자라고 보면 돼.


내가 설명할 감자조림 레시피에서 고춧가루를 빼면 달큼한 찜닭 감자맛이 나고, 고춧가루를 넣으면 닭볶음탕 감자맛에 근접한 맛이 나. 매콤 칼칼하게 먹고 싶으면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서 넣으면 돼.


[감자조림]

1. 감자 4개를 깍둑썰기해서 5분 정도 물에 담가놔. 5분 지나면 빠져나온 전분을 버리고 감자를 좀 헹궈줘.

2. 웍에 감자를 담고 물 500ml를 부어.

3. 진간장 5 숟갈, 마늘 한 숟갈, 조청 4 숟갈(혹은 올리고당이나 물엿 5 숟갈), 고춧가루 한 숟갈 반을 넣어.

4. 뚜껑을 열고 끓이면 수분이 날아가면서 더 잘 졸여져. 15분가량 졸이면 물이 자박하게 될 거야.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국물이 조금만 남을 때까지 졸이면 돼.

* 매콤 칼칼하게 먹고 싶으면 물이 자박하게 남았을 때 청양고추 넣고 조금 더 졸여.

5. 국물이 아예 없으면 안 되고, 물이 감자의 세력이었다가 이제 감자가 홀로 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졸아들면 참기름 한 숟갈을 넣고 통깨를 두르고 끄면 돼.



[감자조림 비밀 레시피]

더욱 맛있는 감자조림을 먹고 싶다? 그러면 방법이 있지.

우리에게는 12종의 조미료가 있다...

위 양념에서 '다시다', '참치액', '굴소스' 한 티스푼을 추가하면 팔아도 되는 맛이 나와.


(((내가 저 조미료들을 골고루 써본 결과 '다시다'를 추천한다.)))


[함께 하면 더 맛있는 친구들]

감자조림에 멸치 넣어서 졸여 먹으면 기가 막히게 감칠맛 든다?


감자는 시래기랑 같이 조려도 맛있어. 매콤하게 해서 같이 졸이면 시래기 감자탕맛 나.


꼭 해서 먹어봐~~


나는 이 브런치북을 연재하면서 그동안 그렇게 좋아하던 맥주를 끊게 되는 변화가 있었어.

사실 매일매일 참고 있어. 앞으로도 매일매일 참을 거야.


'남들이 괜찮게 생각하는 나'가 아니라 내가 괜찮게 생각하는,

진짜 괜찮은 나를 만나러 가는 여정을 시작한 거야!

[교양 있 물꼬기 그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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