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바라보셨으면 좋겠지만...
천안에 다녀왔다.
아빠는 천안에서 살고 계신다.
맛있는 점심 그리고 태조산에서 산책도 하고,
차 한잔을 함께 합니다.
아빠는 그냥 커피~ 라고 하고 가셔서, 제가 생각하기에 믹스커피랑 가장 맛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커피를
주문해 드립니다.
70 세 정도까지는 그렇지 않으셨던 것 같은데,
73~74정도가 넘으시면서 걸음이 많이 느려지시고, 걸음걸이가 예전 같지가 않으십니다.
많이 조심을 해서 걸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다리에 근육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아요.
계속 이야기를 합니다. 체조나 운동을 하셔야 한다고...
몇 가지의 대화를 마치고는
아빠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여러가지의 이야기는 약간의 동그란 원처럼 반복되는데,
대화는 항상 비슷합니다.
같은 이야기의 무한 반복입니다.
오늘은 70년대 초반의 이야기였습니다.
주로 1970년대 초반/ 1980년대/90년대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들은 조금씩 조각으로 나누어지고 2년 정도 듣다보면 모두가 연결이 됩니다.
20년전에 친정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신 후,
아빠의 생각들은 거의 과거의 이야기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빠한테 - 미래의 이야기를 잠시 해 드립니다.
2월에는 꼭 이사를 알아보자고...
계속 대충 대답하시고 생각이 없으셔서...못하다가
이번에는 생각이 있으신 듯 하여
자세하게 계획을 알려드립니다.
삶이라는 것이 커피향 처럼
향기로울 때도 있지만
또 그렇게 부드럽지만은 않을 때도 많습니다.
모두가 향기롭게 내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지만
내 마음같이 다 되는 것이 아님을...
올해도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