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옥이네> 8호, 여는 글
새로운 각오로 시작한 2018년 1월, 유난히 춥고 또 바쁘게 지나갔습니다. 문득 무엇을 했나 반추해 보니 기억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사람들은 책에서 좋은 문장을 만나면 잠깐 멈추게 됩니다. 자신을 되돌아보거나 새로운 상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요. 제가 1월에 만난 문장은 『지역과의 아름다운 동행 ‘청주학이야기’』(김양식 지음, 2017, 도서출판 해남)에서 ‘지역학은 ‘지금 여기’의 현재성을 밝히고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였습니다. 이번호부터 ‘옥천학포럼’이라는 새로운 꼭지를 준비하며 읽은 책입니다. 기존 역사 중심의 지역학 패러다임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월간옥이네>를 중심으로 지역문화활력소 고래실이 하는 △마실 옥천 △문화 옥천 △디자인 옥천 △기록 옥천의 일이 옥천학을 만드는 일이겠다는 생각까지 미치니 다시 한 번 허리를 곧추세우게 됩니다. <월간옥이네>의 지향점 중 ‘오늘의 이곳을 기록하는 잡지’ 내용을 다시 한 번 써 봅니다. ‘먼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문화가 옥천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 구석들로부터 다시 오늘이 시작됩니다. <월간옥이네>는 옥천 구석들에 스민 오늘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1월의 마지막 날 반가운 편지가 한 통 왔습니다. 그저 인구 5만 명의 작은 지역에도 소중하고 다양한 이야기와 삶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어 창간 때부터 20여 기관에 잡지를 보내고 있는데 첫 응답이 온 것이지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서 보낸 응원의 내용을 담은 짧은 편지에 더욱 힘을 내봅니다. 쏟아지는 우편물 속에서도 <월간옥이네>를 허투루 보지 않았음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지난달 19일에는 둠벙에 빠진날 8탄 행사로 8월호에 소개됐던 ‘노래하는 베짱이’ 나진아 씨를 모시고 신년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손동작 하나도 예사롭지 않은 흥분 가득한 무대였습니다. 이날 사회복지법인 영생원 가족들이 함께 해주시고 즐거워해주셔서 더 의미가 깊었습니다. 지역문화활력소 고래실 지면은 물론 지면 밖에서도 지역 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면의 변화가 약간 있습니다. 고딕체 글씨 크기를 기존 9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약간 키웠습니다. ‘글씨가 작다’는 독자님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인데 부족할지 모르겠습니다. 잡지 전반의 글씨 크기는 내부적으로 시도 중에 있고 창간 1년을 맞는 시점에 다시 한 번 고민의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설 명절이 있는 2월 막바지 강추위에 늘 건강하시고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편집장 장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