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아상 Apr 22. 2024

사랑하는 것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

프롤로그     


  돌이켜 보면 삶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지 못한 일'이다. 우울하고 불행했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고 쉬운 일 같다.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바보 아니야?"라고 한다. 그렇게 당연하고 쉬운 일이 나에게는 쉽지 않았다.

  "나는 사랑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고 불행해지는 것을 선택했던 걸까?" 질문과 함께 주위를 둘러보니 나 말고도 '바보'는 많았다. 대부분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고 이익과 행복이 되는 길을 선택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불행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다. 잘 선택하다가도 항상 성공적이지는 못하다. 스스로 사랑을 선택하지 못했다는 걸 깨닫지 못한 사람도 많았다.

  어떤 사람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라거나,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좋아하는 것도 없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성의 비위를 맞추며 사는 것보다 혼자 사는 게 편하다." "그런 거 해서 뭐 해"라며 의욕 없어 하는 이들도 주위에 많다.

  사랑보다는 심심함을 자극으로 달래는 쾌락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사랑하는 길을 선택한 것 같은데, 어느덧 다른 길로 가고 있었음을 깨닫기도 한다. 사랑하는 것을 찾지 못하는 사람도 많지만, 사랑을 찾아도 지켜내기 또한 어렵다.


  사랑을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카레니나>의 첫 문장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라고 했다. 아리스토 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좋은 사람은 오직 한 가지 방식으로만 좋은 반면, 나쁜 사람은 온갖 방식으로 나쁘다."라고 했다.(현대와 지성사. p75) 톨스토이와 아리스토 텔레스의 말이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삶이란 수학 문제처럼 정답은 하나지만 틀리는 사람의 답은 여럿인 걸까? 주관식 문제처럼 정답이 있다기보다는 여러 해석이 있는 걸까?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있고, 그 사랑을 내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지켜나간다는 건 많은 덕목과 지성을 갖워야 하는 일처럼 보인다.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있고, 그 사랑을 내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지켜나간다는 건 많은 덕목과 지성을 갖워야 하는 일처럼 보인다.

  사람마다 이유와 상황은 다르지만, 어느 정도 몇가지 공통점이 있긴 하다. 타인과 이유가 다르다고 해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도 많다. 여기에 적으려는 내용이 정답도 아니고 모두를 말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며 자신과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세도나 마음 혁명>의 저자 레스터 레븐슨은 뉴욕 펜트하우스에서 지낼 만큼의 부를 누리고 살았지만, 1952년 심장질환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죽을 날을 기다리며 침대에서 인생을 돌아봤을 때 가장 행복했던 때는 '사랑하고 있을 때' 였다는 깨달음을 시작으로 병이 낫고, 영적 지도자라는 새로운 길을 가게 된다. 사랑하는 것을 선택하지 못한 여파는 생각보다 큰 반면 사랑하는 삶을 산다면 많은 부분에서 풍요와 행복이 뒤따른다. 사랑하는 삶을 사는 것이 성공적 삶이 아닐까?


  이 글에서는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는 삶과 그렇지 못한 삶들에 대한 영화와 책, 이야기, 수필이 섞여 있다.

  사랑을 잃고, 힘들고 불행하게 살아온 모든 사람을 위해 이 글을 쓴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이 글을 읽으며 한 부분이라도 공감이 된다면 한 순간이라도 더 사랑하는 길을 선택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 또한 사랑하는 것을 찾고 지켜나가는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





작가의 이전글 쾌락으로 절제된 사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