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떨어진다Ⅱ

落花

by 김무균

비가 내렸다. 봄비가 내리자 바람이 불었다. 봄비를 못 이겨 꽃잎이 떨어졌다. 바람을 못 이겨 꽃잎이 떨어졌다. 꽃잎은 봄비를 탓하지 않았다. 꽃잎은 바람을 탓하지 않았다. 꽃과 함께 떨어진 건 내 마음이었다.


落花|김무균


한계절 피어

세상눈들 즐겁게 했다.

됐다.

이만하면 열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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