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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묵 Jan 12. 2023

아기가 잠든 저녁 밥상

두 달 된 아기가 잠든 저녁의 집은 참 조용하다


밥을 담던 할머니도

밥 한 술에 아이 향한 고갯짓 네댓 번 하는 엄마도

퇴근 후 목욕 시키려던 아빠도

삼촌은 이런 풍경을 마음속에 적느라


달그락 거림에 눈뜰라 나물을 손으로 집어삼킨다

양배추를 씹는 쩌적거림에 깰라 오물 거린다

아기가 잠든 집의 저녁 밥상은 그렇게 조용하다


그렇게 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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