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린 봄을 타고 벚들이 비탈길로 팔랑거린다
어느 벚은 행인의 정수리에 몸뚱이를 뉘이더니
머리칼 사이로 제 몸을 욱여넣으며
미심쩍은 사랑의 찬가를 읊는다
설렘은 짧다만 떨어지기 전의 난 아름다웠소
벚이 앉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 하니
우리 사랑을 이루러 가봅시다
고개를 빠꼼 내미니
먼저 가버린 벚들이 비탈길에 뉘어 있다
벚을 떼는 건 사랑인가 아님 또 다른 사랑인가
지는 벚들이여
벚이 간다
일상에서 반짝이는 순간을 마음에 담아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