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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문식 Oct 08. 2020

부자와 소통하기

세상에는 세 종류의 부자가 있다

값이 싼 물건이나 비싼 물건을 구입하고 다음 날도 뿌듯한 마음을 유지하는 사람은 진짜 부자다. 이 물건을 살 만큼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내가 번 돈으로 이것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복한 일이다. 물건을 하나 구입하고 너무 비싼 것은 아닌지, 돈이 아깝다든지, 잘못 산 것이 아닌지,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찜찜한 기분이 든다면 진짜 부자가 아니다.     


진짜 부자는 돈을 쓰는 순간을 즐기면서 산다. 누구나 아끼기만 하다가 인생을 끝내고 싶지 않고 진짜 부자로 살고 싶다고 한다. 진짜 부자와 가짜 부자의 삶은 크게 다르다. 진짜 부자는 오늘의 기쁨에 충실하며 살고, 가짜 부자는 내일을 위해 살고, 오늘을 희생한다. 진짜 부자는 돈이 오늘의 행복을 누리게 해 주고, 가짜 부자는 돈이 목표가 되어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재물을 지키기만 한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부자가 있다. 재산이 많은 사람과 명예와 권력이 있는 사람과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다. 이 중에 진짜 부자는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다. 대부분 부자는 부동산이나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부동산은 가지고 있으면 오른다고 생각했으나 부자들도 고민이 많다. 막대한 세금에 주식 시세의 가파른 변동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앞으로는 그 고민이 커질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당장 매각하면 그만큼 손해를 본다고 한다. 자식들에게 증여해도 증여세가 만만치 않다. 이런 일이 정말 골칫거리고, 나름대로 엄청난 고민이 된다는 것이다. 명예와 권력도 참으로 부질없는 것이다. 인간의 병은 근심 걱정에서 온다. 재산이 많아도 걱정, 없어도 걱정이다. 그래서 재산은 적당한 것이 좋다. 돈이 많아도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없다. 건강을 잃은 후에 후회한들 이미 때는 늦었다. 그들이 행복을 얻으려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면 된다. 그런 사람이 진짜 주자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떤 마을에 재산이 많은 구두쇠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팔아 금덩이를 사서 담벼락 옆 땅에 구덩이를 파고 묻어두고는 밤마다 찾아가 금덩이를 꺼내 보며 좋아했다. 어느 날 그의 하인 중 한 명이 주인의 행동을 수상히 여기고 뒤를 밟았다. 하인은 주인이 숨긴 비밀 보물임을 알고, 땅을 파고 금덩이를 가지고 도망갔다. 

다음날 주인이 텅 빈 구덩이를 발견하고,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크게 통곡했다. 그 이유를 알게 된 이웃이 말했다. 

“슬퍼하지 마세요, 그러지 말고 돌을 하나 가져와 같은 장소에 묻고 그게 금덩이라 여기시면 되지 않습니까. 어차피 그러려고 산 금덩이고, 금이 거기 있든 없든 쓰지 않을 것인데 돌과 다른 것이 뭐예요.”     


재물을 묻어두기만 하면 우리의 삶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돈이 많은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 쓸 돈이 많은 사람이 진짜 부자다. 가짜 부자는 자신도 망치고 풍요로움도 없다. 적은 재물을 가지고 있더라도 먼저 주변을 둘러보고 베풀며 살아가는 사람이 진짜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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