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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돌이 Feb 10. 2019

회사 근처에서 자취하면 안 좋은 이유 3가지

집 나가면 개고생?

자취하면 좋은 이유에 이어서 회사 근처에서 자취하면 안 좋은 이유 3가지에 대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https://brunch.co.kr/@moondol/221


안 좋은 이유 중에 공감이 잘 안 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특히 부지런한 분들은 뭐야 이 게으름뱅이는?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회사 근처에서 자취를 하면서 매일 통근하며 뿌리던 시간을 다시 줍줍 할 수 있어 너무 좋은데요. 단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회사 근처에서 자취를 하면 안 좋은 이유 첫 번째, 밤이나 주말 출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부서별로 단체 대화방이 있는데 뭔가 문제가 생기면 대화방에 불이 나기 시작합니다. 일단 담당자와 관리자는 연락을 받고 출근을 합니다. 부분적인 문제일 경우 해당 담당자가 처리를 하지만 문제가 심상치 않으면 각 파트별 담당도 출근을 해야 하는데요. 이때 아무래도 회사가 가까운 직원이 출근을 하게 됩니다. 경기도에서 통근하는 분들은 문제가 생겨도 물리적으로 회사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죠. 원격으로 확인하고 처리하면 되는 거 아니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강력한 금융 IT 보안 때문에 거의 출근해서 처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야간이나 주말에 작업이 있을 때도 회사 근처에 살면 출근 가능성이 높겠죠? 차가 있어도 멀리서 오긴 힘들고 택시를 타면 비용이 발생합니다. 회사 근처에 살면서 혼자 자취를 하면 내가 하겠구나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이런 일은 나다 싶은 사람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바로 저입니다. 아직까지는 작업에 참여할 일이 거의 없어서 괜찮기는 합니다.

 


두 번째 밥을 잘 안 챙겨 먹습니다.

이건 본가에서 출퇴근할 때와 자취할 때를 비교했을 때 안 좋은 케이스인데요. 부모님과 같이 살면 전날 찐 고구마, 감자, 옥수수나 과일이라도 챙겨 먹고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야근을 많이 하던 시절에는 집에서 저녁 먹을 일이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가끔 집에 일찍 가면 따뜻한 집 밥도 먹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나와서 혼자 살면서 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제가 게을러터진 것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먹을 게 별로 없다를 넘어서서 아무것도 안 들어 있어요. 냉동실도 냉장실도 텅텅입니다. 이건 좀 극단적인 경우고 가끔 음식을 채워 넣는데요. 냉동실에는 닭가슴살이 가득 차 있고 냉장실에는 계란, 우유, 샐러드 야채 정도가 채워집니다. 냉장고에 안 넣는 바나나도 종종 사 먹어요. 바나나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가 자꾸 생겨서 고민입니다.

 

 차려 먹기가 귀찮기 때문에 편의점 도시락을 종종 먹고 있고요. 닭가슴살은 이제 쳐다만 봐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믹서기를 사서 갈아먹을까 고민 중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자기 관리가 더 어렵습니다.

옆에서 누가 케어해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 마냥 늘어지는 일이 생겨요. 회사 퇴근해서 너무 피곤한 날이면 오자마자 침대에 누워서 뒹굴거리다 잠드는 날도 있었습니다. 방에 도착하면 바로 눕는 습관을 고치려고 억지로 노트북과 책을 들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기억이 나네요.

 

주말에도 늦잠을 자고 휴대폰으로 유튜브 영상보다 보면 금방 오후가 되고 일요일 저녁이 되면 후회와 스트레스가 몰려옵니다. 늦잠 자면 일어나라 늘어져 있으면 나가서 운동이라도 해라 말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자기 관리를 하기 힘들어집니다. 물론 천성이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어떤 환경에서든 잘하겠지만 저처럼 약간의 강제성이 있어야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회사 근처에서 자취하면 안 좋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두 번째, 세 번째 이유는 그냥 자취하면 안 좋은 이유라고 해도 무방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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