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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er Oct 03. 2018

20180628 동료 통역사로부터 사과를 받고 나서  

우선 오전에 가서 라미네이팅된 종이 Labeling. 


ㄱ와 ㄱ보다 한 살 즈음 많은 통역사 ㄴ는 이층에서 오전 근무. 오전에는 ㄱ에게 터키 근무자가 2시까지 라벨 작업을 해달라고 말을 했는지 물었다. 터키인은 했다고 한다. 어라, 말이 다른데? ㄱ로 인해서 감정이 많이 상했던 나는, ㄱ에게 27일 세 명에서 가위로 종이를 커팅하고 나는 라벨 작업을 했던 점에 대해서 얘기하기 전에, ㄴ에게 먼저 전화를 해서 26일 유럽 간부가 나에게 뭐라고 한 다음 날, 내가 라벨을 꽂고 있던 모습을 보았는지 안 보았는지 물었다. 그는 보았다고 한다. 


좋다. 그러면 내가 간부에게 한 소리 들어서 기분이 나빴을 것이라는 점은 고려해보지 않았냐고 물어보았다. 그것까지는 생각을 못한 듯싶다. ㄴ은 내가 어떤 점에서 화가 났는지 이해가 되었다. 간부로부터 한 소리 들은 마당에 일을 해야 하는데, 다른 동료가 일을 (내 기준에서는) 성의없이 한 것이다. ㄱ가 일을 잘못하고 잘하고가 나에게 영향을 미칠지 안 미칠지는 모른다. 그리고 나서는, 떳떳하다고 외치는 행색. 처음에는 넘어갔으나, 나중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 것이다. 


게다가, 터키인으로부터 다른 통역사들에게 2시까지 라벨 붙이라는 미션을 전달했냐고 물으니 그랬다고 한다. 3자 대면할 기회가 있었다 점심을 먹기 전에. 그것을 하는데, 에르난은 사뭇 진지하다. 그는 지금 산적해 있는 일들을 최대한 빨리 해치워 한다고 말이다. 


아무쪼록 ㄱ로부터 일을 잘못한 점에 대해서 사과는 받았다. 그러나, 이건 그렇게 나에게 유리한 장면은 아니다. 나는 이 사람으로부터 감정적으로 상해를 입었지 않나. 미안하다고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지금 이번과 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다. 


점심 먹고는 책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리고 나서, 오후에는 내내 라벨 작업을 한 듯 하다. 박싱을 잘 분류할 수 있게 7층짜리 4층짜리 박스 위에 색깔별로 분류한 그런 표를 테이프로 붙이기도 하고 말이다. 


퇴근할 때는 셔틀에 탑승. 6시 버스를 타고 운서역에 내리니 6:30 즈음. 집에 오니 7:40. 저녁으로 무엇을 먹었을까. 엄마가 준 만두국을 먹었다. 

그리고 까페로 가서 폭풍 홍보. 그리고… 헬스장 가서도 홍보… 러닝 머신. 복근 운동. 스트레칭. 가슴 운동. 푸시 업 40회. 집으로 와서 수면. 12시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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