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임기응변
1.
밥 먹다 엉덩이를 살짝 들고 뽕~~ 방귀를 뀐 린
신기하다는 표정을 짐짓 지으며 눈을 맞추곤 하는 말씀이,
-엉덩이가 말도 하네 !
2.
실상사 작은 학교 아이들이랑 선생님이 나흘을 우리 집에서 뒹굴고 우리 동네를 어슬렁거리다가 돌아갔을 때,
-엄마는 이렇게 한국형들이랑 누나들이 우리 집에 와서 놀다 가니까 참 좋은데 린이는 어때?
-엄마가 좋으면 린이도 좋지!
3.
앞집 쌈랏네에서 12년을 산 누렁이 럭키가 불현듯 죽었다.
아침저녁으로 럭키 밥을 챙겨 준 쌈랏 큰엄마는 눈물을 흘리셨고 죽은 럭키를 우리 뒷밭에 묻은 지 사흘 째,
-린아, 럭키 어디 간 줄 알아?
-몰라.
-멀리 갔어.
-어디? 저어기 저 집에?
-아니, 더 멀리..
-.......
-다시는 볼 수 없을 걸.
-왜?
-린이 할머니 어디 가셨어?
-...럭키 죽었어?
-응 럭키 죽었어.
-...그러면 럭키를 위해 뿌자(힌두식 제사)를 해야겠네.
4.
'엄마, 내가 자장가 불러 줄게요.' 하더니 내가 자주 불러주던 자장가
잘 자요 우리 린이, 앞산과 뒷동산의 새들도 아가양도 다들 자는데를 부르기 시작한 린,
-잘 자요 우리 엄마~~~ 고생도 많으시고~~~
-뭐라고 린아? 한번 더 불러 볼래.
-잘 자요 우리 엄마~~~ 고생도 많으시고오~~~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대신 너무 웃겨서 그만 크게 웃고 말았다.
내가 무슨 고생이 많으신 엄마라고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