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엉키고, 풀리지 않았던 일들이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새로운 우연과 만나기도 합니다.
원했던 일이 무산되었고 집에 돌아와 문득 아껴뒀던 영화 한 편을 보기 시작했을 때,
생각했던 내용이 아니었어요. 좋은 의미로요.
제가 좋아하는 진부한 사랑이야기라 하지만, 이미 저에게는 남은 드라마와 영화가 너무 많았죠.
중요한 프로젝트가 무산되고, 집으로 돌아왔고 이내 공허함이 찾아왔습니다.
그 공허함이 두려움으로 바뀌기 직전에 아껴뒀던 영화인 '어바웃 타임'이 문득 떠올랐어요.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으로 사랑하는 이야기더라고요. 이런 이야기일 줄이야.
뻔한 수위 높은 영화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말이죠.(그것도 나쁘지 않아요)
사실 아직 다 보진 못했습니다. 2시간 3분의 영화인데 정확히 27분 5초에서 멈추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항상 우연이라는 것을 선물로 받아들였어요.
한번 그러다 보니, 우연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다리게 됐습니다.
"뭐라도 되겠지"라는 나태한 정신은 아니에요. 성격 탓인지 저는 어떻게든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계속 움직이기에 우연이 찾아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조금 제 정서와는 안 맞는 문장이긴 합니다. 무언가 도전해야 할 것 같고 쉼 없이 달려 나가야 할 것 같아서 말이죠. 쫓기듯 쉼 없이 달려가고 있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웃기는 말이었네요.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우연이 찾아와 좋은 일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나를 믿어가는 힘이 길러진 건 아닐까도 싶어요.
항상 운 좋은 놈이라 생각했는데. 그 운을 만들어가는 사람인 것 같기도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힘든 일 뒤에는 반드시 우연이라는 선물을 받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