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아메리카노
날씨가 추워져 아이스커피로 시작하던 아침을.
따뜻한 커피로 시작했다.
커피포트는 사지 않았었다.
빠르게 끓고, 뭐가 편한진 모르겠지만 하여튼 편할 것 같은 그 커피포트를 뒤로 하고
냄비에 물을 담아 불을 켰다.
물이 끓는 동안 양치와 세수를 하고 로션을 툭툭 찍어 바르니
냄비에서 부글부글 끓는 소리가 들린다.
비싸지도 않은 그 커피포트가 없다는 핑계로
항상 아이스만 마셔왔다.
얼음도 없지만 물은 냉장고에 있어 차갑다.
씻고 나오니 부글부글 끓는 소리를 듣고
나쁘지 않다 생각했다.
커피가루를 뜨거운 물에 녹이고 자리에 앉아 책을 폈다.
최근 브런치 스토리에서 재밌게 읽었던 일본 배경의 한국 소설이다.
"악 뜨거워"
물을 너무 끓였나보다.
책을 펴고 책이 넘어가지 않게 잡고 있던 왼손등에는
컵의 따뜻한 온기가 옮겨왔다.
나의 몸도 점점 따뜻해지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