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멋졌다
마음이 살짝 포개진 것 같으나
가야할 길이 다르기에
勺藥之贈
[작약지증] 함박꽃을 보내어 남녀간의 정을 두텁게 함
없던 생각은 아니지만
괜히 핑계 하나 만들어서
以心傳心
[이심전심]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함
“한 2년 후에 다시 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만났는데?”
朝雲暮雨
[조운모우] 아침에는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비가 된다
마음을 조금 들킨 거 같아
아니면 들키는데
성공한걸까
궁금한 마음에
鶴首苦待
[학수고대] 학의 목처럼 길게 늘여 고대함
“그러게 말이야”
心心相印
[심심상인] 마음과 마음에 서로를 새김
진짜 안녕
진짜 잘 가
愛別離苦
[애별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괴로움
뒷모습이 사라질때까지
떠나보낸 길 위에서
배웅하며
戀慕之精
[연모지정] 사랑하여 그리워하는 정
떠나가는 발걸음이
나의 그늘에
조금은 선선했길
그 속에서 따뜻했길
會者定離
[회자정리] 만난 사람과 언젠가는 헤어져야 함
만나서 반가웠어
또 보자
會者定離 去者必返
[회자정리 거자필반]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게 되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오게 된다
곧
"그녀가 서울에 있어서일까,
서울이 참 좋았다."
홍장빈
서울 사는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
24. 그는 멋졌다.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