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었던 것처럼
우연히 보게 된 글 속에 적힌 글자들은
준 만큼 받지 못해도
괜찮은 것이 좋아하는 것이고
가진 걸 전부 주고도 부족한 것은
사랑하는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도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나
언젠가부터 다 주고도
더 주고 싶고, 또 주고 싶고
그러한 게 나도 처음 보게 된 내 마음이었다
다른 곳에서 읽었듯
늘 선인장처럼 강인하게 살아야만 했던 내가
네 앞에서 처음으로
한 송이의 꽃이 되었다
얼마 전 친구랑 이야기하다
문득 네가 나타나기 전
내 마음에 다녀갔던 사람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런 말을 했다
그 사람도 나도 헤어지고 나서
서로 더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그 사람은 나를 만날 때 싫어했던 내 단점들이 없는 여자를 만났고
나는 그 사람이 나에게서 싫어했던 점들도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났으니
내가 없었던 너의 삶이 어땠을까
나의 마음을 정리하며
내가 한 가지 기도하는 것은
다음에 만나는 사람은
하나, 내가 바라는 것이 있는데
서로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는 사람이기를
나에게 네가
존재만으로도 너무 소중했던
사랑이었던 것처럼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