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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요일은 쉽니다 Mar 27. 2016

인생의 한 장을 적어 내려가는데

너와 함께여서 그 한 장이 설렘이었던 것 같다



글을 다시 쓰면서

너와 나의 이야기를 담으려니

너의 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는 하루하루다


펜을 잡기 이전에는

왜 네 생각이 하루도 그치지 않느냐며

답답해하고는 했는데

그 아픔을 하나둘 꺼내 놓으려고

펜을 다시 잡은 이후 드는 생각은

우리 참 영화 같은 사랑을 했더라


장면들이 다시 머릿속에 스케치처럼 그려지며

하나둘 부족한 나의 말투로

써내러 갈 수 있을 만큼

그래, 우리 참

영화 같은 사랑을 했더라



청춘이 뭐냐고 고민하던 그 날의 소녀도

그 청춘이 가기 전에

인생의 한 장을 적어 내려가는데

너와 함께여서 그 한 장이 설렘이었던 것 같다


너에게는 네 생각을 잊었다 하였지만

사실은 오늘도 네가 그립다


벌써 또 그립다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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