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전 남편
소장이 전달되었다는 소식을
딸로부터 전해 들었다.
딸은 나에게 울며 말했다.
“아빠가 소장 보여주면서
엄마가 우리랑 살기 싫다고 소장 보낸 거래…”
일부러 사무실로 보냈다. 아이들이 소장을 보지 않도록.
그런데 너무나도 슬프다.
내가 양보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남편이 너무 미웠다.
나도 혼자 있어서 외로운데,
나도 아이들 키우고 싶은데..
내가 남편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라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상처받는 것이 아무렇지 않은 사람.
너무나도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
그냥 그저 불쌍하다..
저렇게 자기 자신만의 틀에 벗어나지 못하고 평생 살아가야 한다는 게.
그가 나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이
나와 함께 이뤄온 사업체에서 나를 배제시키는 일이었다.
모든 연락을, 경제적으로 벌 수도 없게 하려는 속셈이지…?
그럴 줄 알고 난 진즉에 미리 취직을 선택했다.
아주 쉽게 되었다.
나의 경력은 이제부터 시작일 것이다..
나도 할 수 있다…
남편이 없어도 나도 일 할 수 있고
내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다고.
이제 약 없이 자는 날을 꿈꾸며
하루하루 버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