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아플까,
이 질문이 하루의 시작이 되고
밤의 끝이 된다.
눈을 감으면 사라질 줄 알았던 고통은
오히려 눈을 감을수록 또렷해진다.
침묵보다 더 큰 소리로
내 안에서 울고 있는 나를
나는 매일 들어야만 한다.
누구는 잘 지낸다 하고,
누구는 버텨낸다 한다.
SNS 속 미소들은
필터처럼 진실을 덮고 있지만
나는 그마저도 부럽다.
어떻게든 살아내고 있는 모습이
빛처럼 느껴지니까.
나는 왜 걸을수록 무거워질까.
두 다리는 분명 움직이는데
한 걸음이 산을 넘는 듯 힘겹다.
누구에게 털어놔도
돌아오는 건 애써 달래는 말,
“다들 그래, 너만 그런 거 아니야.”
하지만 그 말이 나를 더욱 외롭게 한다.
아무도 진짜로 들어주지 않는
이 아픔의 무게는
온전히 내 몫이니까.
나는 매일 나를 설득한다.
괜찮다고,
곧 끝날 거라고,
이 또한 지나갈 거라고.
하지만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말없이 고개를 젓는다.
“그건 네가 믿고 싶은 거지,
아픔은 매번 더 깊어지고 있어.”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는
오늘도 흔들림 없이 서 있고,
구름은 별을 가렸다가도
곧 사라진다.
세상은 그렇게 무심하게
자기 일을 해내는데
왜 나만 멈춰진 채
어두운 생각에 갇혀 있는 걸까?
혹시 나만 아픈 게 아니라면,
모두가 아픈데 말 못 하는 거라면
우리는 왜 이렇게
서로에게 냉정한 걸까?
나는 오늘도 혼잣말을 꺼낸다.
왜 나만 아플까.
그 질문에 대답해 줄 이는 없지만
그래도, 묻는다는 건
아직 나에게
살고 싶은 이유가 남아 있다는 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