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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빛 May 06. 2024

울타리의 노란 장미

오늘의 선물

오늘 날씨는 무척이나 화창했다. 집에 있기에는 아쉬워 오전에 운동을 하고 점심으로 파스타를 먹으러 집을 나섰다. 식당 근처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는 와중에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발견했다. 아파트 울타리에 핀 빨간 장미 사이에 눈에 띄게 피어있는 샛노란 장미였다.


모래사장에서 색유리를 발견한 듯 기분이 좋았다. 오늘의 화창한 날씨와 다르게 기분이 아무 이유없이 우울했는데, 이 사진을 보니 마음이 절로 밝아진다.



노란 장미. 흰색이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은 샛노란 색깔을 찬란히 펼쳐내고 있었다. 아파트 단지 울타리에선 보기 쉽지 않다. 노란색 장미를 따로 심은 걸까, 아님 빨간 장미 덩굴에서 노란색 장미가 하나쯤 나오는 걸까. 문득 궁금해졌다. 이 길의 끝까지 훑어보았는데, 딱 두 송이만 노란색이고 나머지 장미는 모두 빨간색이었다.


노란 장미의 꽃말은 ’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고 한다. 빨간 장미의 꽃말은 ‘사랑’. 장미가 핀 울타리의 세계에서 변하지 않는 사랑은 드문 것인가..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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