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던 지오다노 CF - 짝사랑에 대하여....
세상에서 제일 가슴 아픈 사람이 누굴까?
잠꼬대 같은 내 물음에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울고 싶은데... 울면 안돼는 사람...
아파 죽겠는데... 아프면 안돼는 사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말도 못하는 사람...
이번엔 내가 대답했습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그녀는 내얼굴을 빤히 들여다 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 니가 이겼어... "
누군가를 이겨놓고도... 이렇게 슬프기는 처음입니다. 나레이션 - 장동건
...
2006.06..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지금은 한 남자의 아내, 아이의 엄마가 된 우리 시절 최고 여신 중 한 사람인 '전지현'
어느 날 TV에서 봤던 지오다노 광고가 참 인상 깊었다.
당시 탑배우인 장동건, 전지현, 정우성을 한 자리에 모아둔 것도 놀라운데
이 셋을 엮어 삼각관계로 만들어놓은...
늘 함께하지만 세 사람의 마음은 하나가 아니다.
서로 다른 사람을 향해있는 마음...
짝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나는 이 사람을 너무 원하는데..
그 사람은 항상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왜? 왜? 나를 돌아봐주지 않는 걸까?'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내 옆을 툭툭 치는 누군가.
나를 사랑하는 누군가...
그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그의 눈빛과 말투, 행동에서 알 수 있다.
그저 그가 아닌 자신을 향해 조금만 방향을 틀어주길 바라는 그 사람에게
나는 방향을 틀 수가 없다.
사랑은 그렇다.
누군가 나를 좋아해 준다고 해서 그 사람을 좋아해 줄 수 있는 건 아니다.
사람은 누구든 내가 사랑하는 쪽으로 기울기 때문이다.
이 사람을 생각하면 기분 좋고,
이 사람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고,
이 사람을 생각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그런 사람을 두고 나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다른 누군가에게 시선을 돌리기란 쉽지 않다.
물론 힘들 때 외로울 때는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겠지만
하지만 그건 진짜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
물론 시간이 지나서 그게 사랑이 되기도 하겠지만
살아보니 은은히 젖어가는 사랑이 가슴에 박힌 사랑을 이기기는 어렵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