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가슴에 품고 사는 것]
우리말의 ‘같이’는 영어의 ‘like’와 ‘with’의 뜻을 함께 갖는다 뭐든 당신과 ‘같이’ 하면 결국 당신 ’같이‘ 된다는 뜻일까”
_신형철 님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의 문장 중
늘 시와 같이 살면 시와 같은 삶이 될까 안될까 우리는 영원히 시를 포기하지 말기
신형철 님의 두 번째 산문집인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은 텀이 있긴 했지만 세 번째 읽는 중이다 귀한 문구들이 많아 볼 때마다 책에 밑줄 긋기가 더 빼곡해지고 있다 난 여전히 밑줄 긋기가 좋다
나의 가슴을 두드리는 말들과 오래 기억하고 싶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문장들에 밑줄을 그으면 책을 펼쳤을 때 내가 그 페이지에 오래 머무른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으니깐
문득 나도 사랑하는 사람과 다정한 밑줄들을 향유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 생각했다 신형철 님이 시와 같이 살면 시와 같은 삶이 될까 안될까 물으셨지만 마지막 문장처럼 나 또한 영원히 시를 포기하지는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