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색

#9 호이안, 호이안

by 아샘
아시아의 색으로 베트남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특별히 할머니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웃는 모습은 한눈에 봐도 뭉클하게
마음속에 들어왔다.




아침산책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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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숙소 근처 사찰에서 음악이 크게 나왔다. '뭐지?' 하고 궁금했는데 6월 1일 mitting이라는 행사 때문이었다고 한다. 일 년에 두 번 큰제사를 지내는 큰 행사란다. 호이안 전통마을의 아침은 좀 한가했다. 학교 가고 일하고 청소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어느 곳이나 일상을 구경하는 것은 우리를 편하게 해 준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야라는 생각 때문이다.





올드타운 투어에 나섰다. 티켓을 끊으면 5군데를 방문할 수 있어서 책을 보고, 숙소 측에도 물어보고 다섯 군데를 정해 찾아 나섰다. ‘고가’ 3군데, ‘회관’ 1군데, ‘템플’ 1군데를 다녀왔다.


풍흥 고가

옷과 수예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2층 고가를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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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땅 고가

현재 7대손이 살고 있으며, 직접 설명도 해 주셨다. 중국풍으로 지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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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젠 회관

푸젠 사람들이 세운 회관이라고 하는데 오늘 방문한 곳 중 가장 규모가 컸다. 건물이 무척 화려하고, 정원도 있고, 안으로는 사당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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꽌꽁 사당/ 꽌암탑

관우를 모시는 사당이란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제단의 화려한 색감이 인상적이었다. 작은 마당이 있고 안 쪽으로 기도하는 공간이 있다. 마치 절에 온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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떤끼 고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인지, 문화재청 1급 고가라 하고, 다른 고가와 다르게 집의 역사와 건축적 의미까지 소개하고 있다. 중국의 장쩌민 주석과 태국의 탁신 총리도 방문했다고. 가난하게 태어났으나 부자가 되었고, 마을 사람들에게도 존경을 받았단다. 현재는 7대손이 살고 있다. 내부가 아주 고급스럽고, 가구들도 화려하다. 이 집도 벌써 7번의 홍수를 겪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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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군데를 다 돌아봤다. 이제 시장을 둘러본다. 식당, 공예점, 야채가게, 육류 가게 등이 다 몰려있는 중앙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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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우연히 들른 핸드메이드 호이안 예술 자수 집( Tranh thêu tay nghệ thuật SoVa)은 그 솜씨가 엄청났다! 그냥, 구경할 수 있으니 한번 꼭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하나같이 예술작품인데 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다.








호이안에서 하루 더 지내기로 했다. 오늘 아침은 쌀국수를 먹는다. 뷔페식 탁자에 과일과 요구르트, 과일주스, 스낵들을 마음껏 갖다 먹을 수 있고, 별도로 바게트나 계란 요리, 핫케이크 요리와 쌀국수 요리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직원분들 모두 너무들 친절하셔서 감사히 맛있는 아침식사를 했다.


오늘도 표를 사고 방문해 볼 곳을 체크한다. 오늘은 표 사는 곳에서 몇 군데 추천해 달라고 했다.


호이안 박물관


호이안의 역사와 유물들 그리고 호이안에서 일어난 베트남 전쟁 관련한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너무나 소박해서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쓰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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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 가문 사당


들어가니 후손인 여성분이 건축물의 특징에 관해 설명을 해준다. 중국식과 일본식 그리고 베트남식이 섞여있는 건축물이라고. 거북 등 같은 천정은 영원과 번영을 상징하고, 손가락 모양과 삼단 기둥의 서까래는 오 원소와 하늘, 땅, 사람을 상징한다고. 내부 깊숙이에는 조그만 전시실이 있었다. 각종 도자기와 불상, 엽전 등 진귀한 물건들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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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무역 박물관


호이안은 예전부터 세계적인 도자기 무역항으로 유명했었다고 한다. 예전의 무역 지도와 무역선 모형도 있고, 침몰된 배에서 건져 올린 여러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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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leur’Asie museum, Rehahn gallery


레안이라는 프랑스 사진가가 담은 베트남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관이다. 사진이 마치 그림 같았다. 전시관 제목은 ‘아시아의 색’. 아시아의 색으로 베트남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특별히 할머니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웃는 모습은 한눈에 봐도 뭉클하게 마음속에 들어왔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사진가에게 한없는 존경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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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큐레이터는 사진집까지 주면서 맘껏 보란다. 덕분에 마음껏 사진을 찍었다. 혹시 호이안 가시거든 꼭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갤러리는 입장권 없이 들어갈 수 있다.



Rehahn Gallery


같은 사진가가 찍은 사진들인데, 베트남의 소수민족을 함께 소개한, 좀 더 규모가 큰 전시관이다. 이곳에서는 사진가의 진심과 노력이 더 크게 와닿았다. 그 많은 소수민족을 찾아다니고 그들과 웃고 안고 이야기 나누었을 사진가. 사진 속의 할머니와 아이들은 다들 순수하고 맑은 영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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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연장


하루 두 번 전통공연을 한단다. 코로나로 중단되었다가 최근에 시작된 것 같다. 관객이 겨우 4명이었는데도 공연해 주셔서 감사하다. 춤과 노래 등 약 15분 정도의 공연이다. 마침 뇌우를 피할 수 있기도 했다. 갑자기 검은 구름이 몰려오는데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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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원래부터 가보고 싶었으나 구글맵에 영업중지라고 쓰여 있어서 진작에 포기했었다. 오늘 표 파는 곳에서 공연한다고 알려줘서 방문하게 되었다. 현재, 구글맵이 이상하게 베트남에서는 잘 맞지 않는 곳들이 있다. 찾아가면 문을 닫거나 이사하거나 이렇게 영업중지라고 말이다. 아마도 코로나 이후 여행이 이제 막 재개되어 업데이트가 늦는 것 같았다. 구글맵이 이용자들에 의해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시스템이란 걸 알게 된 셈이다. 나도 역할을 다해 업데이트한 정보들에 대해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구글에 소식을 알렸다.


보트 타기


저녁때는 호이안에서의 마지막 경험으로 보트를 타 보았다. 작은 소원 등을 강가에 띄우기도 하고. 20분, 100,000동/2인이다. 호이안에 가거든 하룻밤 자는 게 좋다는 조언들을 많이 하는 이유가 바로 이 풍등 풍경에 있다. 작은 등을 태운 보트를 타고, 소원 등을 강가에 띄우며 소원을 빌고, 강을 한 바퀴 도는 행위는 아주 작은 이벤트이지만 분위기 있고, 여행자의 마음을 정화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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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3일을 온전히 지내다 보니 마을 내 곳곳에 숨어있는 작은 보물들을 내 안에 품은 것 같다. 내일은 후에로 갈 예정이다. 숙소 카운터 담당 직원이 차편을 알아봐 주셨다. 버스표는 200,000동/1인. 점심 버스니 마지막 호이안의 아침을 즐겨야겠다.



2022년 6월 1일~2일, 호이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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