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첫방문
수능이 끝났다.
끝나자마자 전화를 하고 펑펑 우는 큰 아이
아쉬운 과목도 있고 어이없는 점수를 받은 과목도 있지만
작년보다는 나은 점수대라
고생 많이 했다고 위로해주었다.
그리고 하루 쉬면서
옷을 챙겨 택배를 대치동 고시텔로 보내고
다음날인 오늘 큰아이와 함께 서울에 왔다.
고작 하루 쉬고 정시특강을 시작해야 한다.
근방 고시텔은 욕실과 화장실 유무, 방크기에 따라 40~90만원대이다.
여자아이라 보안도 중요하고
학원과도 가까워야하고
비교적 깨끗했으면 좋겠고
화장실과.욕실도 있어야 하고
그 조건에 들어맞는 방은 65만원대부터인데...
그 방은 모두 만실이라 좀더 비싼 곳을 예약했다.
방이 좀더 크고 전자렌지와 세탁기까지 있다고 했다.
좀더 안전한 학사에 보내고 싶었지만 그곳은 너무 비싸서 알아보지도 않았다.
아침에 미술용품이랑 짐을 챙겨
버스를 타고 서울고속터미널에 도착해서
지하철 타고 선릉역에 내렸다.
고시텔 입실하고 계약서 쓰고 잔금 이체하고
택배로 도착한 침구랑 옷 수건 등 짐정리하고
큰아이랑 밥먹고나서 다이소랑 마트 들려
과일과 간식 필요한 용품을 샀다.
학원가가 많다보니 식당도 많고 카페도 많고
1인 손님이 많고 학생이라 그런지
가격도 저렴하고 음식을 소량씩 파는 곳이 많아
큰 아이가 좋아했다.
미술학원 들러 미술용품 갖다두고
상담은 내일 다시 한다고 해서 그냥 나왔다.
큰아이랑 커피 마시며 고시텔 도어락 번호키 바꾸고
냉장고 물 채워넣고 과일과 간식도 가지런히 나두었다.
다행히 방도 너무 좁지 않고 깨끗했다.
외창이라 환기도 잘 될 듯하고
큰아이도 만족해했다.
두달동안 끼니 잘 챙기라고 신신당부하고 나왔다.
부산행 버스를 타자마자 피곤이 몰려든다.
긴장과 걱정으로 힘든 줄도 몰랐는데
온 몸이 욱씬거릴 정도로 상태가 안좋다.
그래도 마음은 조금 편해졌다.
돈도 많이 들고
또 앞으로 치룰 실기시험데 또 걱정이겠지만
그래도 하나씩 해나가고 있으니
빨리 내년 2월이 되었으면~~
아이들을 키우면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생각이 든다.
큰아이 입시가 끝나면 이제 작은 애가 남았다.
갑자기 또 피곤해져서 잠을 자야겠다.
오늘 하루 고생했어.
다 잘 될 거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