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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림 May 10. 2020

양치질 스쿼트

움직임일기 

하루의 시작을 좋은 움직임으로 시작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움직임일기의 취지는 삶이 명사가 아닌 동사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뜻이며, 지금 당장 이상적인 몸의 핏을 갖추지 못했다 해도, 그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좋은 습관과 행동들을 쌓아올리는 중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나를 좋은 사람이라 여길만한 움직임을 하며 시작하는 것. 
나를 칭찬하고 좋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습관 아닐까. 




좋은 아침 움직임의 기준 몇가지는, 

1. 약간의 틈도 허용하지 않은 채로 바로 일어나자마자 할 수 있어야 하고,  

2. 별다른 준비물이나 걸림돌 없이, 맨 몸으로 챙길 수 있어야 하며, 

3. 잊거나 하기 싫다고 미루지 않을 수 있는, 일상의 습관에 덧대어진 움직임이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시작한 가장 쉬운 운동습관의 시작은 양치질 스쿼트였다. 

말 그대로 양치를 하며 스쿼트를 하는 것이다. 

나는 멀티플레이가 약하기 때문에, 칫솔질을 하며 스쿼트를 할 수는 없었지만, 

덕분에 가글을 꽤나 오래 하면서 스쿼트를 동시에 할 수 있었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하기 싫다는 마음이 올라오면 멈추기라는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처음에는 고작 10개를 했을 뿐이었다. 지금은 컨디션이 좋으면 100개 정도는 할 수 있다. 

아침에 양치질 스쿼트로 하루를 시작하면, 기분 좋은 움동을 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심장이 두근거리는 하루를 선물받을 수 있다. 

 



요즘은 복장에도 제법 신경써서, 복근이 보일 수 있는 브라탑과 레깅스를 입고 스쿼트를 한다. 

거울에 비춰진 복횡근의 움직임을 보면, 바른 자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근육을 직접 보면서 운동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살짝 살짝, 근육이 힘을 주었다가 풀었다 하는 모습을 보면 꽤나 귀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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