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by 고운 저녁

질투


꽃은 날 보지 않는다

이글거리고 지글거리는

하늘 위, 빛나는

저 이만을 바라본다


아무리 물 주고 또 주어도

꽃이란 녀석은

날 위해 피지 않는다


보이는 건 등뿐,

그늘지고 파리한 뒷모습뿐

아무리 돌리고, 돌려놓아도

날 향해 피지 않는다


저 이는 능글능글,

내 꽃은 생글생글-

저 뜨거운 이만 그리며 핀다


아무리 매만지고, 어르고,

어여뻐해도

대대손손,

내 사랑, 모른 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