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작은집짓기 학교
"주거"에서 찾는 "나다운" 삶

의식"주"일상실험

by 문성 Moon song Kim


1. 작은집, 하나의 흐름

한국에서 작은 집짓기를 건축가에게 맡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건축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평범한 개인이 자신이 원하는 작은 집을 만들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여겨지는 과정은 작은집을 짓는 실습으로 과정을 진행하는 작은집짓기 학교 주말반 클래스.

몇 년전에 체크해둔 과정은 이제 매번 수강생 모집공지가 뜨면 금세 마감이 되고 대기자들이 다음 클래스를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역시나 작더라도 아니 작은 것으로도 충분한, 자신이 원하는 공간을 직접 만들고 원하는 공간에서 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한다.


http://tinyhouse.hanter21.co.kr/jsp/edcourse/edcourse_view.jsp?s_menucd=LF&s_menu_lcode=0000000001&moptNo=0&category=academyGate15&subjclass=U007G0030009&tolclass=0001&subj=F93093&gryear=2020&subjseq=0007&lessclass=0000


2. 한국형 tinyhouse, 공통점과 차이점

몇 년을 걸쳐 발전해온 작은집짓기 학교 역시 모듈화된 집짓기와 실제 워크샵을 진행하며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하고 각자가 자신만의 집을 지으며 실험을 퍼뜨리고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한국의 타이니하우스 운동이 되어가고 있었다.

미국의 타이니하우스는 광활한 대지와 트레일러와 캠핑문화에 기반한 미니멀리스트운동의 느낌이 강했다면 한국의 작은집은 우리나라의 귀촌, 전원생활에 대한 열망에 기반한 제2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고자하는 느낌이 강하다. 덧붙여 미국은 타이니하우스의 크기와 바퀴로 법적인 문제를 해결했다면 한국은 농지에 6평이하의 건물은 농막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규정으로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

실제 집의 구조는 미국의 타이니하우스와 한국의 작은집짓기 둘 다 박스형의 기본공간의 틀과 모듈화로 언뜻보기에는 유사하다. 그러나 서양의 입식문화로 타이니하우스는 가구가 고정형으로 꽉 짜여져있고, 주방과 거실, 작업용테이블과 포치, 화장실과 샤워실까지 정교하게 분리되어 있다면 우리나라의 작은집은 좌식문화와 입식이 결합되어 옷장과 계단 외에는 공간이 비어있고 화장실에 샤워기까지 넣어두어 좀더 넓어보이지만 공간을 사용하는 이가 다시 채워넣어야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작은집짓기건축학교소개.png


3. "내가 지은 작은 집"

새삼 나 이외의 다른 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작은집을 생각하게 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작은 집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궁금해졌고, 역시나 과정과 관련한 영상을 접하게 되었기에 링크를 갈무리해두었다.


https://youtu.be/EC_O-kzRlrw


결국 우리는 매번 같은 하루하루가 아니라 매번 새로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 심리학자들은 본능적인 욕구와 자아실현의 욕구 이타적인 욕구를 기본적인것에서 고차원적인 것으로 혹은 순차적인 것으로 설명하곤 하지만 나는 종종 그들의 견해를, 그들을 의심한다. 어째서 그것들이 순차적이어야, 분리되어야 하는가. 최소한을 원한다고 그들에게 그것을 좀 더 아름답게 혹은 나답게 표현하고자 하는 자아실현의 욕구도, 남들을 이롭게하고자 하는 욕구도 없을까.

의식주는 본능적인 욕구로 단순히 채워야만 하는 욕구일 뿐 아니라 탐구하고 발산하며 자신만의 방법과 표현을 찾고자하는 창조적인 욕구라고. 나의 삶을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자하는, 그것이야말로 창조적인 욕구 그 자체라고. 굳이 내가 예술분야에서 일하기 때문이 아니라 예술가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본능인 동시에 자아실현의 욕구이자 이타적인 욕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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