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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감 상실: 맹목과 집착

by 정선생

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산에서 죽고,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은 바다에서 죽는다.

이런 말을 많이 듣곤 했다.

너무 사랑하는 대상이 나를 죽인다.

맹목(盲目)과 집착(執着)은 크게 다르지 않다.

너무 가까우면 그것을 볼 수 없는 것처럼.

지나치게 사랑하지 않는 것. 적당히 밀어두는 것.

차갑고 인색한 그 마음이 나를 지키고 내가 사랑하는 모두를 지키는 방법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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