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답잖다

나르시스의 꿈

by 정선생

작은 사각형의 우물 속
아름다운 자신에 매료된

나르시스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나를 잃어도
슬퍼하지 않는 일이니,


나를 사랑하는 일은
자신을 잃어도
슬퍼하지 않는 일일 터

생명을 잃어도 후회 없을
허무의 아름다움은
단단한 심연 속에 갇혀 있는데


무한한 긍정의 세계에서
자기자신을 갈구하는

나르시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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