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답잖다

싱거운 소리

by 정선생

생각해보면 '삶은 달걀이다'라는 농담이

꼭 시시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의 삶은 달걀이라서
멋진 닭이 태어날 수도 있고
멋진 닭이 태어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게 큰 문제는 아니다

달걀은 꼭 닭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다


누군가는 프라이, 찜, 스크램블을 만들어 먹고
누군가는 통째로 삶아 먹을 수도 있으니,
달걀로 할 수 있는 일은 제법 많다


그러니 삶은 달걀이고

달걀은 삶이지


닭이 되든 요리가 되든

혹은 뭐가 되든

깨어지는 것 만큼은 꼭 같은,

삶은 달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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