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집중하실 때마다
혀를 내미셨다
나는 방바닥에 앉아 있을 때
발가락을 만진다
돌 지난 아들 녀석은
아빠 입에 손가락을 애써 넣으며
혀를 빠꼼 내민다
텔레비전을 멍— 바라보며
발가락을 만지작거린다
닮지 말라고 말리기도 전에
닮아버렸다
참으로 위대한 유산이구나
‘미남’입니다. 아닐 미(未) 자를 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