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답잖다

매미 2

by 정선생

이른 아침

분리수거하러 나가다

하늘로 배를 향한 채

누운 매미를 본다


뜨거운 여름

내가 기억하는 울음

1년을 기다려 터뜨리는

삶과 죽음의 마찰음


언제든 눕고 싶은 나인데

너는 이제 딱 한 번 누웠다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는

후회 없을 영면


차마 흙에 떨어지지 못해

아스팔트에 잠든

쓰레받기에 담겨 버려질 네가

못내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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