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털 강한 사람
멘털이 좋다거나 정신력이 강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웬만한 시련에는 흔들리지 않는다. 희망을 잃거나 겁먹는 일도 없다. 우리말로는 뚝심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가졌다는 사실이 곧 그 사람의 개인적인 자질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한 개인의 정신력은 그가 지금까지 경험한 삶에서 비롯한다.
또한 그 삶의 경험이 요즘 흔히 말하는 ‘자존감’을 심어주는 긍정적인 사건으로만 구성되지도 않는다.
내 생각에 그것은 언제나 부정적인 태도를 가질 때에 가능한 듯하다. ‘언제나’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성과와 같은 긍정적인 사건에도 부정적이고, 실패와 같은 부정적인 사건에도 부정적이어야 한다.
삶의 매 순간이 부정의 대상이 될 때에 나태함과 방심은 존재할 수 없다.
더불어 내 삶의 매 순간이 부정적이라면 결코 좌절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내 삶에 만족스러운 순간이 존재하지 않았고, 않고,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도취한 자는 나약하다. 그러나 취하지 않는 자는 설령 대단한 위인이 되지 못할지라도 쉽게 쓰러지지는 않는다. 삶의 모든 순간을 부정할 수 있는 자는 적어도 삶의 위기를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