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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선생 Mar 15. 2020

멘털 좋은 사람

멘털 강한 사람

멘털이 좋다거나 정신력이 강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웬만한 시련에는 흔들리지 않는다. 희망을 잃거나 겁먹는 일도 없다. 우리말로는 뚝심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가졌다는 사실이 곧 그 사람의 개인적인 자질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한 개인의 정신력은 그가 지금까지 경험한 삶에서 비롯한다.


또한 그 삶의 경험이 요즘 흔히 말하는 ‘자존감’을 심어주는 긍정적인 사건으로만 구성되지도 않는다. 


내 생각에 그것은 언제나 부정적인 태도를 가질 때에 가능한 듯하다. ‘언제나’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성과와 같은 긍정적인 사건에도 부정적이고, 실패와 같은 부정적인 사건에도 부정적이어야 한다. 


삶의 매 순간이 부정의 대상이 될 때에 나태함과 방심은 존재할 수 없다. 


더불어 내 삶의 매 순간이 부정적이라면 결코 좌절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내 삶에 만족스러운 순간이 존재하지 않았고, 않고,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도취한 자는 나약하다. 그러나 취하지 않는 자는 설령 대단한 위인이 되지 못할지라도 쉽게 쓰러지지는 않는다. 삶의 모든 순간을 부정할 수 있는 자는 적어도 삶의 위기를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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