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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답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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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선생 Nov 04. 2021

누군가 돌아간 날에

메마른 모래만이 향을 그려 숙연하고

용맹한 사자들이 떠받든 향로 그 지붕 아래

풍경을 의지한 채 거미줄이 흔들린다


세상은 위태로이 흔들리게 마련이다만

거미는 이런 곳에 오히려 집을 지었구나

스님의 경 읽는 소리 가을 하늘 은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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