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태표 대차대조표 BS 같은 말
우리는 전시간에 회계의 최종 결과물이 재무제표이고, 대표적인 재무제표에는 재무상태표(BS)와 손익계산서(IS)가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대목에서 재무제표를 한번 구경해 보고 넘어가자.
재무상태표(BS)는 이렇게 생겼다.
제일 위를 보면, “2022년 12월 31일 현재”라는 표현이 있다. 다음에 볼 손익계산서와는 다르게, 재무상태표는 특정시점 즉 특정한 날짜를 기준으로 작성된다. 어느 날짜를 딱 찍어서, 그 날 현재 그 회사의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것이 재무상태표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재무상태"란 회사의 자산, 부채, 자본의 현재 상황을 재무상태라 한다. (위 표에서 빨간색 별표)
BS는 자산, 부채, 자본의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각각의 안에는 여러가지 세부 항목(계정과목)이 속해져 있는데, 지금은 여기까지만.
부채는 남에게 빌렸거나 줘야 할 돈이 대부분이라 “타인자본”이라고도 표현한다. 자본은 내가(주주가) 회사를 설립할 때 넣은 돈이거나, 사업을 하면서 벌어들인 돈이 차곡차곡 쌓인 돈들이기 때문에 “자기자본”이라고도 한다.
자산의 합계는 부채와 자본의 합계와 무조건 일치한다.
자산 = 부채 + 자본
위에 있는 재무상태표(BS)에서 부채 바로 위 칸에 있는 “자산총계”를 찾아보라. 260,083,750. 다음은 제일 아래 칸에 있는 “부채와자본 총계” 260,083,750. 금액이 같다!!!
이 두 금액은 반드시 같다. 신기하지? 이 책을 계속 읽다 보면 머지않아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위의 그림은 처음에 본 재무상태표에서 자산총계 아래부분을 잘라서 오른쪽에 붙인 것이다.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회계의 절대반지 중에서 노란색이 바로 재무상태표(BS)다.
위에 있는 T자 형 재무상태표(BS)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자산과 부채 항목이 크게 유동과 비유동 둘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 눈에 띌 것이다.
유동은 흐르는 물처럼 움직인다는 뜻 정도이다. 비유동은 그렇지 않다는 뜻이겠지?
회계에서 유동과 비유동을 나누는 기준은 대차대조표일(12월31일)부터 1년 이내인가 1년 후인가가 기준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서 받을 돈이 있는데, 12월31일부터 1년 이내에(즉, 내년에) 받을 수 있으면 유동 쪽에, 후내년 이후에 받을 수 있는 돈이면 비유동 쪽에 기록된다. 즉, 당장(1년 이내에) 어떻게 할 수 있는 거면 유동,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면 비유동이다.
BS에서 자산과 부채는 유동과 비유동으로 나누어서 기록하도록 되어있다. 왜? 당장에 갚아야 할 돈과 몇 년 있다가 갚아도 되는 돈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크게 다르니까.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에 또 다른 회사의 재무상태표를 한번 보도록 하자. 상당히 복잡해 보이지만, 위에서 보았던 재무상태표 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은 회사의 재무상태표이다.
위에서 본 회사의 BS는 금액 단위가 사실은 백만원이다. 너무 커서 지웠다. 그러니, 위의 회사는 자산총계가 260조원인 엄청나게 큰 회사이고, 아래의 회사는 자산총계가 984억원인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회사는 위 BS처럼 간단하게 표시하는 경향이 있고, 규모가 작은 회사는 아래 BS처럼 복잡하게 표시하는 경향이 있다.
둘 다 회계기준에서 허용하는 BS의 모습이고, 둘 다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BS의 모습이다. 어떤 종류의 BS를 보게 되더라도 당황하지 마시라고 붙여 둔다.
복잡하거나 간단하거나, BS를 만드는 방법이 다른 것은 전혀 아니다. 다만, 표시를 좀 간단하게, 좀 자세하게 할 따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