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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메일, 어떻게 쓰면 좋을까?

퇴사 메일, 마지막까지 남는 인상

by 피터팬


퇴사를 앞두고 가장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되는 게 있다.

바로 ‘퇴사 메일’이다.


굳이 써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꼭 필요하다.


퇴사 메일은 단순히 “저 나갑니다”라는 통보가 아니다.

함께 일한 사람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인사이고,

앞으로 다시 이어질 수 있는 연결 고리다.

그리고 무엇보다, 퇴사의 순간을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하는 기회다.


1. 담백하게 쓰는 방법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군더더기 없는 짧은 인사다.


“○월 ○일부로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재직 기간 동안 많은 도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길을 준비하려 합니다.

개인 메일은 ○○○@gmail.com, 연락처는 010-XXXX-XXXX입니다.”


짧지만 필요한 내용은 다 담겼다.

읽는 사람도 부담이 없다.


2. 따뜻하게 쓰는 방법


조금 더 마음을 담고 싶다면, 인간적인 여운을 남길 수 있다.


“이곳에서 함께했던 시간은 저에게 큰 배움과 힘이 되었습니다.

특히 바쁜 순간마다 서로 의지하며 보낸 기억은 오래 간직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려 합니다.”


이 정도만 적어도 ‘그 사람다운 퇴사 인사’로 기억된다.


3. 유쾌하게 쓰는 방법


조직 분위기가 자유롭거나 팀원들과 가까운 사이라면,

조금은 웃음을 남기는 것도 방법이다.


“앞으로는 알람 끄고 늦잠 자는 자유를 조금 누리면서,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려 합니다.

혹시 PPT나 엑셀 때문에 연락 주시면... 못 본 척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진지함 속에 가벼운 농담을 섞으면,

떠나는 순간도 웃음으로 마무리된다.


결국 중요한 건 ‘사람’


퇴사 메일은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다.
긴 설명도 필요 없고, 화려한 문장도 필요 없다.


단 몇 줄이라도, 그동안 함께한 시간과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담는다면 충분하다.


그리고 언젠가, 그 메일을 받았던 누군가가
당신을 다시 떠올릴 때,


“아, 그 사람. 마지막까지 참 멋있었지.”

그 한마디면 족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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