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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Cha향기와찬양Lim
Jan 07. 2024
말아먹기(자작시)
- 이찌 하오리까
말아먹기
유판마로
389번 길에
멋들어지게도
'389TH 카페'를 열었다
아메리카노 향
좋고
로스팅 기계 풀
장착 했으니
손
님만 들이닥치면
성공
은 떼놓은 당상이었다
주판알
굴려
보니
보증금 5천에 월 300~
바리스타 월급
이며
원두값
빼면
본전
벌기도 아득
하건만
개미 한 마리 얼쩡거리지 않았다
부모님 빌딩이라
임대료는
차치하
더라도
찻잔
에
눌러앉는
눈물 이끼 때문에
'
떡·
튀
·
순
·
*'
분식집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브로조아
같은
가게를
외면하
는
꼴진 고
객
들이
폐업을 눈짓했다
'떡·튀·순·'쟁이들은
길가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엉덩이
반쯤 내밀고
꼬치어묵을 질겅질겅 씹
었다
간판
을
떼지
못한
이유는
금리와 물가가 내
릴
그날에
몰려올 손님을 기다림이다
반들거리는
가게
바닥 에폭시를
쓸데없
이
걸레질하는데
창문에 붙인 <
임대문의>는
바지사장이 송두리째
말아먹는 거 아니냐며
비웃는다
[사진: 픽사베이]
#
소설 같은 시를 써보다.
*떡·튀·순·
:
떡
볶
이, 튀김, 순대를 일컫는 말
# 떡튀순 #카페 #말아먹다 #떼놓은 당상
keyword
시사
심리
문화
Brunch Book
시가 익어 가는 여정
12
소울 푸드, '감태지'를 먹습니다
13
신발 벗어두고(자작시)
14
말아먹기(자작시)
15
강등(降等)
16
노 부부의 외출
시가 익어 가는 여정
Cha향기와찬양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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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목차 보기 (총 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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